세설신어 16

세설신어 하편, 유효표의 주해 (위진남북조)

세설신어 하편, 유효표의 주해 (위진남북조) 세설신어 下권은 전체 665페이지로 上권 444페이지, 中권 553페이지에 비해 양이 많다.세설신어 번역을 맡은 안길환 대표님의 세설신어 해제 10쪽, 세설신어 관계 연표 20쪽, 삼국시대와 진송晉宋 시대 세계표 8쪽, 마지막으로 각종 색인 50쪽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유효표의 주해가 세설신어를 빛나게 해주었다면, 안길환 대표가 추가한 주변 정보들은 한글로 된 세설신어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세설신어 상중하권 곳곳에 남아있는 안길환 대표의 주해 또한 세설신어 번역서의 빛을 더 밝히고 있다. 책의 맨 앞에 적힌 일러두기에도 나와 있듯, 송본宋本과 원본袁本을 대조하기 위해 각종 정사와 태평어람까지 참조하셨다. 저자의 노고가 담긴 주해 하나를 언급해 본다. 세설신..

동아시아 역사 2017.10.11

세설신어, 위진남북조 송나라 유의경 명저, 서평 (명문당)

세설신어, 위진남북조 송나라 유의경 명저, 서평 (명문당) 세설신어세설신어는 남송 소흥 8년(1138), 동분이란 사람이 보관하던 세설신어 구본과 안수의 수정본을 육유가 상, 중, 하로 나눴다.안타깝게도, 그때의 세설신어는 중간에 일실 되었고, 이후 명나라 원경이 육유의 수정본을 다시 수집해 내놓았다. 명나라 왕세정은 하양준의 어림을 가하여 세설신어보로 간행했다.이것이 크게 유행되었는데 이 책은 원래의 세설신어를 많이 삭감하고, 또 순서를 바꾸었는데, 이것에 당송명인들의 사적을 더 가한 것이므로 세설신어의 본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청나라가 되어 왕선겸이 원경본을 가지고 사현강사본을 간행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제일 많이 퍼져있는 세설신어이다.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세설신어가 바로 이것이다. 유의경, ..

동아시아 역사 2017.09.28

세설신어 감상, 사학과 학생의 리포트 (펌)

출처 - 중국문학.com, 중국 시의 이해 1. 세설신어(世說新語) 세설신어는 남조 송宋나라의 유의경劉義慶이 지은 것으로 전체 36편에 걸쳐서 총 1,130조의 고사가 실려 있다. 주로 동한東漢 말에서 동진東晉 말까지 약 200년간 실존했던 제왕과 고관 귀족을 비롯한 문인, 학자, 현자, 은자, 화상, 부녀자 등 700여 명의 언행과 일화를 수록했다. 그 내용은 당시 명사들의 도덕 수양이나 학술 사상과 문학 관념, 재능, 품성과 개성, 일상생활 및 인간관계 등 철저한 ‘인사人事’를 기록하고 지괴적志怪的인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지인 소설이 갖추어야 할 범주를 제시하고 있다. 1) 세설신어의 내용 1. 덕행德行 - 충의, 효도, 청렴, 인애 등 전통적인 유가도덕에 관한 일을 기록. 2. 언어言語 - 당시 청담..

동아시아 역사 2017.04.12

유의경의 세설신어 해제解題 - 4, 안길환, 명문당

당사본세설신서잔권唐寫本世說新書殘卷은 세설신어의 현존 최고의 것으로 귀중한 것인데 그것이 잔권이란 점은 실로 아쉽다 하겠다. 송대가 되어 세설신어는 조문원晁文元, 전문희錢文僖, 안원헌晏元獻, 왕중지王仲至, 황노직黃魯直 등의 제본이 있었던 것이 남송 왕조의 세설서록에 보인다. 이 가운데 안원헌은 북송의 재상으로서 시사에 뛰어났던 안수인데 자는 동숙同叔이다. (출처 : 晏殊) 남송 소흥 8년(1138), 동분이 가장해 오던 구본舊本과 안수의 수정본을 참조하여 3권 26편으로 간행하였다. 이것을 육유陸游가 중간重刊하여 상, 중, 하로 나누었다. 이것들은 모두 일실되었는데 명나라 원경袁褧은 이 육유본을 다시 중간했다. 이것이 지금 사부총간四部叢刊에 수록되어 있으며 소흥 8년, 동분의 발跋이 이것에 부록附綠되어 있..

동아시아 역사 2017.02.01

유의경의 세설신어 해제解題 - 3, 안길환, 명문당

이 시대의 사상과 학술 방면을 생각해보면 한나라는 유학을 관학官學(나라에서 세운 학교나 학원 따위의 교육 기관, 그리고 그 교육 방침)으로 정하고 있었으며, 유교는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와 연결지어져서 국가 지배의 받침대가 되고 있었는데, 이윽고 후한이 되자 유교는 오로지 훈고학訓詁學(경전의 자구 해석에 치중)으로 향하는 한편, 중앙집권의 쇠미와 함께 그 사상적 지배력을 잃어간다. 이윽고 위진시대에 접어들자 이것에 대신하여 노장사상老莊思想이 강성해진다. (출처 : 儒家教育的“正经”与“旁经”之别) 죽림칠현과 같은 사람들은 이미 원래의 정신을 잃고 형해화形骸化(형식뿐이고 가치나 의의가 없는 것)되었고, 혹은 봉건지배의 구실이 되어 버린 유교의 예교사상에 반항하면서 자유분방한 생활태도를 구했다. 하물며 위, 진으..

동아시아 역사 2017.01.31

유의경의 세설신어 해제解題 - 2, 안길환, 명문당

세설신어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후한말부터 위진에 걸친 동안, 그 시대 사람들의 언행을 모아놓은 책인데 그 배경이 되는 시대는 어떤 시대였을까? 후한 왕조가 붕괴의 조짐을 보였을 때 환관의 전횡에 반항하여 일어난 기개의 선비들은 자신들을 청류淸流로 보고 크게 정치 언론을 폈다. 이것을 청의淸議라고 한다. 조조가 권력을 휘두르게 되자 그는 강력하게 언론을 압박했고, 명제에 이르러서는 특히 강하게 언론 탄압을 하였다. 이때 정치적 권력을 백안시하고, 권력자들이 방패로 삼는 유교적 예교를 도외시하면서 자유정신을 찾던 귀족들은 오히려 정치에서 떠나 철학적 담론에 탐닉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청담淸談이었다. (출처 : 바이두 이미지) 청담은 이렇게 해서 문제의 황초 연간, 그리고 이어서 명제의 태화, 청룡 연간에 일..

동아시아 역사 2017.01.30

유의경의 세설신어 해제解題 - 1, 안길환, 명문당

1.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에 '세설世說 8권, 송임천왕의경찬宋臨川王羲慶撰. 세설 10권, 양유효표주梁劉孝標注'라고 되어 있는데, 이 책은 처음에는 그냥 세설이라고 불리었다. 남송 왕조汪藻의 세설서록世說敍錄에 의하면 이미 양梁, 진陳 무렵까지는 세설신서世說新錄로 제목을 바꾼 것이 있으며, 당唐나라 단성식段成式의 유양잡조酉陽雜俎에도 세설신서의 이야기가 보인다. (출처, 바이두 백과) 왜 신서란 글자를 보충했는지에 대하여 사고전서 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에서는 황백사의 동관여론東觀餘論을 인용하여, 한나라 유향에게도 세설이란 책이 있었는데 흩어져 없어졌으므로 그 때문에 유의경이 모은 것을 세설신서라고 이름 붙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지기劉知幾의 사통史通 17, 잡설雜設 제진사諸晉史 7조에 유의경의 세설신어란 책 ..

동아시아 역사 2017.01.29

고소와 방통의 일화, 무명이 아니었던 방통

고소顧劭는 일찍이 방사원龐士元(방통, 龐統)과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방사원에게 물었다. "그대는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는 평판이던데 나와 그대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하오?" "세속世俗을 교화시키는 때의 움직임에 따라 처신하는 것이라면 내가 그대에 따르지 못하오. (1) 그러나 왕자王者, 패자覇者의 유책遺策을 논하고 화복禍福이 생겨나는 요소를 꿰뚫어보는 점에서는 내가 다소 나을 것이외다." 고소도 그 이야기를 이해했다. (2) (출처 : 顾劭) 유효표의 주. (1) 오지吳志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고소는 인물 평하기를 좋아했는데 그 대상은 주군州郡의 현인으로부터 천하의 명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길을 오가다가 사람을 만나면 어떤 사람은 평을 해주고 가기도 하고 혹은 친구 사이가 되었..

동아시아 역사 2017.01.10

지인 소설의 분류와 대표작 세설신어에 대해

☆ 지인 소설의 분류 - 소화류笑話類소화笑話는 상리常理에 어긋나는 언행을 통하여 세상의 모순을 들춰냄으로써 사람들에게 오락과 교훈을 제시하는 일종의 문학형식인데, 중국 소화의 전통은 멀리는 선진 우언의 풍자고사에서, 가까이는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소화의 형식은 처음 민간에서 비롯되었다가 나중에 점차 문인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현존하는 소화집笑話集은 대부분 문인의 작품이다. 주요 작품에는 소림笑林, 계안록啓顔錄 등이 있다. ☆ 대표작 소림笑林위진남북조 최초의 지인소설집으로 소화전집笑話專集을 위나라 한단순邯鄲淳이 찬했다. 그러나 이미 유실되었으며 노신의 고소설구침에 29조가 집록 되어 있다. (출처 : 东汉邯郸淳《孝女曹娥碑》) (출처 : 바이두 이미지) 소림笑林은 신괴..

동아시아 역사 2016.12.31

[위진남북조 지괴소설] 머리가 진자우를 꾸짖다, 세설신어 장민집

[위진남북조 지괴소설] 머리가 진자우를 꾸짖다, 세설신어 장민집 (6) 세설신어 장민집張敏集에 머리가 자우를 꾸짖다란 글이 실려 있으며 거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친구에 진생秦生이라고 하는 자가 있으며 내 누이의 남편인데 젊었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같은 무렵, 친하게 사귀던 사람에 태원太原의 온옹溫調, 자는 장인長仁, 영천顯川의 순우筍寓, 자는 경백景伯, 범양道陽의 장화張華, 자는 무선茂先, 사경士卿의 유허劉許, 자는 문생文生, 남양南陽의 추담鄒湛, 자는 윤보潤甫, 하남河南의 정후鄭詡, 자는 사연思淵 등이 있었다. ※ 위진남북조 시대엔 이처럼 사물이나 신체 일부를 빌려 만든 지인소설과 지괴소설이 유행함. 그들은 수년 사이에 서로 계속하여 조정에 출사했다. 그러나 그대(진생)는 좁은 골목 안에..

동아시아 역사 201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