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고소와 방통의 일화, 무명이 아니었던 방통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1. 10. 08:30

고소顧劭는 일찍이 방사원龐士元(방통, 龐統)과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방사원에게 물었다.


"그대는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는 평판이던데 나와 그대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하오?"


"세속世俗을 교화시키는 때의 움직임에 따라 처신하는 것이라면 내가 그대에 따르지 못하오. (1) 그러나 왕자王者, 패자覇者의 유책遺策을 논하고 화복禍福이 생겨나는 요소를 꿰뚫어보는 점에서는 내가 다소 나을 것이외다."


고소도 그 이야기를 이해했다. (2)


동오 지방의 명사 고소동오 지방의 명사 고소

(출처 : 顾劭)


유효표의 주.


(1) 오지吳志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고소는 인물 평하기를 좋아했는데 그 대상은 주군州郡의 현인으로부터 천하의 명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길을 오가다가 사람을 만나면 어떤 사람은 평을 해주고 가기도 하고 혹은 친구 사이가 되었다가 헤어지기도 하여 그의 품평에 대한 명성은 원근 사람들이 칭송하였다.'


(2) 오록吳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고소는 그의 말을 이해하고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세설신어 中, 품조品藻(인물을 비교하고 우열을 가림으로써 품평을 가하는 일)편 3화

세설신어 中, 안길환, 명문당, 381p~382p


세설신어를 보면 과연 삼국지연의에서처럼 방통이 무명이었나 의심이 듭니다.


아무리 봐도 방통은 무명이 아니었습니다. 사마휘가 그랬던 것처럼, 방통이건 제갈량이건 유명 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