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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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제 승성 2년(553) 10월, 왕승변은 건강, 진패선은 경구에 주둔케 했다.승성 3년(554) 4월, 서위의 사자를 북제의 사자보다 홀대했다는 이유로 우문태가 11월에 출병을 명한다. 우근, 우문호, 양충 등이 한수를 넘어 강릉에서 40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황화에 이르렀다. 왕승변을 대도독으로 삼고 진패선에겐 양주로 군영을 옮기게 했다. 소역은 밤에 봉황각에 올라가 천문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객성(혜성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별)이 형초의 영역으로 들어왔으니 우리가 필히 패하겠구나!" 강을 건너는 서위 군을 왕포, 호승우, 주매신, 사답인 등이 영격했지만 모두 패했다. 목책을 두고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 양나라 장수 호승우가 유시에 맞아 전사한다. 서위군은 여세를 몰아 목책을 돌파하자 강릉성 서..

동아시아 역사 2017.03.09

위진남북조시대 교과서, 이공범 위진남북조사

위진남북조시대 교과서, 이공범 위진남북조사 머리말 중, "30여 년 동안 중국사를 강의하면서 곤혹스러웠던 것은 수강생들에게 권장할 만한 참고도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출간된 2003년만 해도 중국의 혼란스러웠던 위진남북조시대의 통사는 접해보기 힘들었습니다. 당시로선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책이었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인 이공범 교수님도 서문에 밝혔지만, 사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과서 성격이 강한 책이기에 아마추어 독자들이 읽기엔 힘든 면이 있습니다. 아마추어 독자들이 원하는 연도별 시대 흐름과 전쟁 이야기, 거기에 속한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들은 이 책을 통해선 접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당시 토지 제도나 귀족들의 청담, 조세 같이 흥미를 끌기 힘든 요소만 가득하다. (왜냐면, 교..

동아시아 역사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