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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시대 교과서, 이공범 위진남북조사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1.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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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시대 교과서, 이공범 위진남북조사


청담은 실패하면 큰 비극이 찾아옴[위진남북조시대] 청담은 실패하면 큰 비극이 찾아옴


머리말 중,

"30여 년 동안 중국사를 강의하면서 곤혹스러웠던 것은 수강생들에게 권장할 만한 참고도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출간된 2003년만 해도 중국의 혼란스러웠던 위진남북조시대의 통사는 접해보기 힘들었습니다.


당시로선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책이었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인 이공범 교수님도 서문에 밝혔지만, 사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과서 성격이 강한 책이기에 아마추어 독자들이 읽기엔 힘든 면이 있습니다.


아마추어 독자들이 원하는 연도별 시대 흐름과 전쟁 이야기, 거기에 속한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들은 이 책을 통해선 접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당시 토지 제도나 귀족들의 청담, 조세 같이 흥미를 끌기 힘든 요소만 가득하다. (왜냐면, 교과서니깐)

저로선, 비슷한 시기에 접한 가와카쓰 요시오 교수의 중국의 역사 위진남북조시대와 비교를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책과 비교하자면 이 책은 너무 읽기 힘들어요. 전문 용어도 많고 그 용어를 풀이하는 문구도 아예 없는 편이라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사학과 학생들이야 이해가 되겠으나 저 같은 아마추어 독자에겐 읽고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이 책은 아마추어 독자들에게 권하기 힘듭니다. 이 시기의 지식을 전문적으로 갖췄고, 그 지식을 토대로 더 깊은 지식을 원하는 이들에겐 좋은 책이지 않을까요.


책 자체의 수준만 놓고 보자면 꽤 높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마추어 독자들이 이 시대를 알고 싶다면, 삼국지 다음 이야기가와카쓰 요시오 교수의 중국의 역사 - 위진남북조시대를 읽어보세요. 물론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겠으나 삼국지 다음 이야기만큼 연도별 흐름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기엔 벅찹니다.


나무 한 그루. 이걸 갖고 몇 년을 놀았다[위진남북조시대] 나무 한 그루. 이걸 갖고 몇 년을 놀았다


아마추어에게 필요한 건, 부병제 국가의 특징이 아니라 시대별로 일어난 굵직한 사건과 그 사건의 결과, 주인공입니다. 흥미로만 읽기엔 벅차요. 왜냐면, 교과서니깐요.


제가 추천하는 책 읽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삼국지 다음 이야기 - 신동준

2. 중국의 역사, 위진남북조시대 - 가와가쓰 요시오

3. 위진남북조사 - 이공범


삼국지 다음 이야기로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요시오 교수의 책으로 생활사를 접해보고, 이공범 교수님의 위진남북조사로 마무리하는 겁니다. 저 같은 아마추어 독자 입장에선 1, 2, 3번 순서로 읽는 게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만약 거꾸로 읽는다면 이공범 교수님의 위진남북조시대는 되게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단순히 취미로 읽기엔 수준이 너무 높아요.


일단, 저는 위진남북조시대를 연재하기 위해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해서 읽긴 했으나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전문 용어가 너무 많고 조세 등, 시대 흐름을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청담[위진남북조시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청담


양나라의 화폐 개혁 실패는 후경의 난 당시 많은 노비가 후경에게 호응했던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소그드 상인들이 양나라 소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독자들이 과연 이런 부분까지 크게 신경 써서 읽으려 할까요?


저는 그런 부분들을 인용하며 연재 글을 적었지만, 연재하지 않는 상태였다면 그냥 덮었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아마추어 독자들은 흥미로운 전쟁 이야기나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을 궁금해합니다. 화폐 정책의 실패 등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차이야 있겠으나 대다수는 궁금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전문가를 위한 책입니다. 아마추어 독자들에겐 읽기 힘든 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마추어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읽기가 너무 어려워요. 교과서론 참 좋은데 그냥 재미로 읽기엔 수준이 너무 높아요.


위진남북조시대 교과서, 이공범 위진남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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