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유의경의 세설신어 해제解題 - 4, 안길환, 명문당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2. 1. 11:30

당사본세설신서잔권唐寫本世說新書殘卷은 세설신어의 현존 최고의 것으로 귀중한 것인데 그것이 잔권이란 점은 실로 아쉽다 하겠다. 송대가 되어 세설신어는 조문원晁文元, 전문희錢文僖, 안원헌晏元獻, 왕중지王仲至, 황노직黃魯直 등의 제본이 있었던 것이 남송 왕조의 세설서록에 보인다. 이 가운데 안원헌은 북송의 재상으로서 시사에 뛰어났던 안수인데 자는 동숙同叔이다.


북송 명재상 안수, 자는 동숙북송 명재상 안수, 자는 동숙

(출처 : 晏殊)


남송 소흥 8년(1138), 동분이 가장해 오던 구본舊本과 안수의 수정본을 참조하여 3권 26편으로 간행하였다. 이것을 육유陸游가 중간重刊하여 상, 중, 하로 나누었다. 이것들은 모두 일실되었는데 명나라 원경袁褧은 이 육유본을 다시 중간했다. 이것이 지금 사부총간四部叢刊에 수록되어 있으며 소흥 8년, 동분의 발跋이 이것에 부록附綠되어 있다.


명나라에 들어서서 왕세정王世貞은 하양준何良俊의 어림語林을 가하여 세설신어보로 간행했다. 이것이 크게 유행되었는데 이 책은 원래의 세설신어를 많이 삭감하고, 또 순서를 바꾸었는데, 이것에 당송명인唐宋名人(당나라와 송나라 시기의 명사들)들의 사적을 더 가한 것이므로 세설신어의 본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황학루수상도黄鹤楼绣像画 당송명인전황학루수상도黄鹤楼绣像画 당송명인전

(출처 : 黄鹤楼绣像画——唐宋名人)


청나라가 되어 왕선겸王先謙이 원경본袁褧本을 가지고 사현강사본思賢講舍本을 간행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제일 많이 퍼져있는 세설신어이다.


출처 - 세설신어 下, 안길환, 명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