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설신어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후한말부터 위진에 걸친 동안, 그 시대 사람들의 언행을 모아놓은 책인데 그 배경이 되는 시대는 어떤 시대였을까? 후한 왕조가 붕괴의 조짐을 보였을 때 환관의 전횡에 반항하여 일어난 기개의 선비들은 자신들을 청류淸流로 보고 크게 정치 언론을 폈다. 이것을 청의淸議라고 한다. 조조가 권력을 휘두르게 되자 그는 강력하게 언론을 압박했고, 명제에 이르러서는 특히 강하게 언론 탄압을 하였다. 이때 정치적 권력을 백안시하고, 권력자들이 방패로 삼는 유교적 예교를 도외시하면서 자유정신을 찾던 귀족들은 오히려 정치에서 떠나 철학적 담론에 탐닉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청담淸談이었다. (출처 : 바이두 이미지) 청담은 이렇게 해서 문제의 황초 연간, 그리고 이어서 명제의 태화, 청룡 연간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