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는 삼국지 동이전에 나오는 변진 12국 가운데 하나인 안야국이 발전한 나라이다. 안야국은 이후 안라安羅, 아라阿羅, 아나阿那, 아시량阿尸良, 전라前羅 등의 이름으로 금석문과 역사서에 기록되었으며 중심지는 지금의 경상남도 함안이었다. 아라가야는 1세기경 국가 형성 기반을 갖추었고 4세기경 바닷가 8개국 연합을 형성했던 칠포국(칠원) 등을 병합하고 진동만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함안을 중심으로 창원, 의령, 진주의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였다. 특히 6세기 중엽, 백제와 신라가 경쟁적으로 가야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에 아라가야는 대가야와 경쟁 또는 협력을 반복하면서 가야 연맹의 제2 주도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국제회의(안라고당회의 安羅高堂會議)를 소집하고 주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