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역사책 추천,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 문인의 삶 이 책의 서평 한 문인의 손이 움직인다. 가로로 세로로 그의 손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그의 손은 길게 혹은 짧게 움직인다. 검은 자욱이 깊이 베인 그 하얀 종이가, 그 문인의 운명을 결정할지 누가 알았으랴. 그는 집중한다. 손톱 끝의 검은 자욱을 왼쪽으로 보낼까, 아니면 오른쪽으로 보낼까. 고민은 길지 않았다. 여지없이 대각선으로 보내기로 했으니. 그는 다시 집중한다. 검은 선을 오른쪽 위로 그을까, 아니면 왼쪽 아래로 그을까, 어디로 그을지 그는 또 고민한다. 그는 또다시 집중한다. 오른쪽 위로 그을지는 결정했으나 조금 그을지, 길게 그을지를. 그는 마침내 길게 그었다. 그러나 깊은 시름은 다시 그의 미간에 드러난다. 갓난아이의 손가락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