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목활자인쇄 나무로 만든 활자를 판에 짜서 찍어내는 목활자 인쇄는 조선 초기부터 중앙관서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었다. 조선 초기에 목활자로 인출한 것으로는 1397년 조선 건국과 더불어 공신들에게 내려준 개국원종공신녹권開國原從功臣錄券이 그 시기가 가장 빠르다. 특히 목활자는 전란戰亂 등의 국가 위기나 긴급한 필요 때문에 활자 인쇄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때 금속호라자의 대용代用 혹은 보충을 위해 다양한 일시 출판기관에서 만들어져 사용되었다. 훈련도감訓鍊都監, 공신도감功臣都監, 내의원內醫院, 실록청實錄廳 등에서 목활자를 만들어 임진왜란으로 없어진 책들을 복구하는 데 사용하였으며, 지방의 서원과 사찰 등 민간에서도 목활자를 만들어 시, 문집, 족보 등을 인쇄하였다. 울료자직해尉統子直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