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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휘 4

고소와 방통의 일화, 무명이 아니었던 방통

고소顧劭는 일찍이 방사원龐士元(방통, 龐統)과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방사원에게 물었다. "그대는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는 평판이던데 나와 그대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하오?" "세속世俗을 교화시키는 때의 움직임에 따라 처신하는 것이라면 내가 그대에 따르지 못하오. (1) 그러나 왕자王者, 패자覇者의 유책遺策을 논하고 화복禍福이 생겨나는 요소를 꿰뚫어보는 점에서는 내가 다소 나을 것이외다." 고소도 그 이야기를 이해했다. (2) (출처 : 顾劭) 유효표의 주. (1) 오지吳志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고소는 인물 평하기를 좋아했는데 그 대상은 주군州郡의 현인으로부터 천하의 명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길을 오가다가 사람을 만나면 어떤 사람은 평을 해주고 가기도 하고 혹은 친구 사이가 되었..

동아시아 역사 2017.01.10

금수저 출신 제갈량의 배경과 조건 (유표, 채모, 황승언)

금수저 출신 제갈량의 배경과 조건 (유표, 채모, 황승언) 먼저 제갈량은 매우 좋은 배경을 갖추었습니다. 우리는 제갈량의 가족들이 보통의 평범함 백성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선조 제갈풍諸葛豊은 사례교위司隷校尉를 지낸 사람입니다. 사례교위의 지위는 높고 권력은 강하여, 서한 시대에는 삼공三公의 아래, 구경九卿의 윗자리에 해당했으며, 동한 시대에는 상서령, 어사중승御史中丞과 더불어 삼독좌三獨坐(위의 세 직책은 조정에서 조회할 때에 전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삼독좌라 불렸음)라고 불렸습니다. 제갈량의 부친인 제갈규諸葛珪는 군승郡丞을 지냈고, 숙부인 제갈현은 태수를 지냈기 때문에, 제갈량도 관리의 자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료 사회의 사정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그도 얼마간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

동아시아 역사 2016.11.19

삼국지 방통이 사마휘를 만나려 2천 리 길을 떠난 사연

삼국지 방통이 사마휘를 만나려 2천 리 길을 떠난 사연 남군南郡의 방사원龐士元(방통, 龐統)은 사마덕조司馬德操(사마휘, 司馬徽)가 영천潁川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2천 리의 먼 길을 일부러 찾아갔다. 도착하자 마침 사마덕조는 뽕을 따고 있었다. 방사원은 수레 안에서 말을 걸었다. "사나이가 처세하는 데는 금인자수金印紫綏(금인金印)이란 금으로 만든 도장(圖章, 자수紫綏는 호패의 술로 출세를 의미함)를 띠고 다녀야 한다고 들었소이다. 훌륭한 기량을 지니고 잇으면서 어찌 실이나 잣는 여자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1) 사마덕조가 대답했다. (2) "어서 수레에서 내리시구려. 당신은 단지 지름길을 가는 신속성이나 알고 있을 뿐,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소이다. 옛날 백성伯..

동아시아 역사 2016.11.14

사마휘를 얕보던 삼국지 유표 (사마덕조는 서생?)

사마휘를 얕보던 삼국지 유표 (사마덕조는 서생?) 사마휘별전司馬徽別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마휘의 자는 덕조, 사마덕조라고도 함) '사마휘의 자는 덕조德操이며 영천 양적 사람이다. 인물의 기량을 보는 안목이 있었다. 형주에 있을 때 자사 유표가 암우하기 때문에 틀림없이 선인善人을 해칠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입을 다물고 담론하는 일이 없었다. 당시 누군가가 어떤 인물에 대하여 사마덕조에게 묻는 일이 있으면 그 고하高下를 비평하는 일 없이 언제나 좋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나무랐다. "남이 물어오면 당신은 상세하게 대답해 주셔야 하겠거늘 덮어놓고 좋소 좋소라고만 말씀하시니, 그러면 애써 질문한 의미가 없을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사마휘는 말했다. "당신 말도 좋소." 완곡하여 ..

동아시아 역사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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