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본세설신서잔권唐寫本世說新書殘卷은 세설신어의 현존 최고의 것으로 귀중한 것인데 그것이 잔권이란 점은 실로 아쉽다 하겠다. 송대가 되어 세설신어는 조문원晁文元, 전문희錢文僖, 안원헌晏元獻, 왕중지王仲至, 황노직黃魯直 등의 제본이 있었던 것이 남송 왕조의 세설서록에 보인다. 이 가운데 안원헌은 북송의 재상으로서 시사에 뛰어났던 안수인데 자는 동숙同叔이다. (출처 : 晏殊) 남송 소흥 8년(1138), 동분이 가장해 오던 구본舊本과 안수의 수정본을 참조하여 3권 26편으로 간행하였다. 이것을 육유陸游가 중간重刊하여 상, 중, 하로 나누었다. 이것들은 모두 일실되었는데 명나라 원경袁褧은 이 육유본을 다시 중간했다. 이것이 지금 사부총간四部叢刊에 수록되어 있으며 소흥 8년, 동분의 발跋이 이것에 부록附綠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