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변이 걸린 듯한 느낌을 주는 질환인 항문거근증후군. 화끈거리는 항문 통증과 더불어 이물감이 느껴지게 하는 질환으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인데요.
특히나 항문거근증후군은 변비와 설사와 같은 흔한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잔변감을 느끼게 하는 항문질환, 항문거근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문거근증후군
항문거근증후군이란 성인의 약 15% 정도가 발병하는 질환으로 항문거근의 수축, 경련으로 인해 불쾌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항문거근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항문거근증후군은 정말 괴롭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기도 하며, 그 원인 또한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항먼거근증후군을 개선하려면 6가지 생활 습관이 필요한데요.
-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섭취
- 기름진 음식 피하기
- 규칙적인 배변 습관 만들기
- 꾸준하게 케겔 운동 하기
- 따뜻한 좌욕
- 가벼운 산책 (정기적인 운동)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
항문은 괄약근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있습니다.
주로 여성분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병원에 방문해 치료하려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예민하거나 성격이 조급하거나 걱정이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이 발병합니다. 그래서 항문거근증후군을 앓는 분들 중 일부는 신경과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 경우 지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합니다.
항문거근증후군은 항문외과 의사가 아니면 잘 모를 정도로 애매한 질환입니다. 온갖 검사를 다 받고도 신경성이란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항문외과 전문의는 항문거근증후군을 확실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항문수지검사를 함께 진행하여 직장암, 항문농, 치질 등이 아닌지 확인은 해야 합니다. 항문거근증후군 환자들은 대개 의사가 항문 주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보다 더 큰 통증을 호소하는데요. 주로 항문 왼쪽에서 항문 통증을 더 크게 느낍니다.
이 증상은 성인 10명 중 1, 2명에서 발견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항문 주위의 피로가 쌓이며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서 많은 검사를 하고도 정상으로 나오니 환자 입장에선 아프고 답답하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 본인이 의사를 신뢰하지 못해 다른 병원을 가거나 다른 질환을 의심하여 잘못된 자가 처방을 내리기도 하는데요. 병원에선 의사가 죽을 병은 아니라고 말해주며, 항문 마사지, 주사 치료, 보톡스 치료, 전기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이밖에 항문 통증
항문거근증후군 외에도 항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차가운 곳에 오래 앉아있어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겨울치핵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1월~2월 사이 치핵으로 병원 찾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겨울철 레저활동인 보드, 스키 등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고 차가운 눈 위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악화하면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항문 주변에 딱딱한 혈전이 생기는 급성 혈전성 치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항문 통증이 생기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들이 있는데요. 항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혈전성 치핵
추운 날씨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피가 굳어 항문 안팎에 혹이 생기는 질환
2. 항문농양
과음, 스트레스, 설사 등으로 인해 갑자기 항문과 그 주위에 큰 종기가 생기는 것. 항문농양이 항문 주위의 피부 밖으로 터져 항문 안쪽과 피부 사이에 고름관이 형성되는 치루로 이어짐
3. 치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을 볼 때 찢어지듯이 아프고 따가운 질환
4. 항문신경통
기질적인 질환 없이 불규칙적이고 애매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혈전성 치핵, 항문농양, 치루는 극심한 통증과 부종, 감기몸살 증상과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치열은 통증, 출혈이 발생하며, 항문신경통은 불규칙한 간격으로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잘 때도 통증이 발생해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혈전성 치핵, 치열은 보존적 치료(수술 안 함)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항문신경통은 항문 마사지, 보톡스 등의 주사 치료와 온수 좌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약물이나 좌욕 등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한데요. 항문농양과 치루의 경우엔 유일한 치료법이 수술입니다. 치루는 드물게 항문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니 발병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항문 통증과 치료법, 그리고 항문거근증후군을 알아봤는데요.
특히 출산 후에 항문 통증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은 체력이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낫는데요. 출산 후 8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