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성

가드넬라, 가드네렐라 (Gardnerella vaginalis) : 6종 vs 8종 PCR

믿을만한 건강정보 2020. 4. 16. 07:00


출처 : https://blog.naver.com/penopia/30112009220 필자는 전립선염에 대한 세균검사 방법으로 PCR 검사와 세균 배양검사를 같이 한다. 세균 배양검사는 오랜동안 검증된 정확한 방법이고 보험에 적용을 받기 때문에 비용도 부담이 없다. 다만 성병균은 세균 배양검사로 검출할 수가 없으니 PCR 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성병균에 대해서 PCR을 해야 하는가?

필자는 남성에서 요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6종 세균에 대한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6종이란 임질,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2종), 유레아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이다.


최근에 병원 홈피 상담실을 통해서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8종 검사가 더 정확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8종 검사란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6종류의 세균에 캔디다와 가드넬라(가드네렐라 : Gardnerella vaginalis)가 추가된 검사이다. 물론 여성에서는 8종 검사가 적절할지는 몰라도 남성에서는 6종 검사면 충분하다.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Gardnerella vaginalis 가드넬라 - 합병증O 성병X
가드넬라(Gardnerella vaginalis)는 여성의 질 속에서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피로 누적을 비롯해서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관계나 성접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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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다

캔디다는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여성 질염에 흔한 원인이지만 성관계로 전염되지 않는다. 면역력이 매우 떨어진 고령의 환자나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서 가끔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성인 남성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검사할 필요가 없다.



가드네렐라 (Gardnerella vaginalis)

영어로는 Gardnerella vaginalis라는 세균으로 흔히 줄여서 '가드넬라'라고 부른다. 얇은 세포벽을 가지고 있어서 임질균과 마이코플라즈마 사이에서 중간 정도의 특징을 갖는 이 세균은 여성에서 생기는 세균성 질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penopia/30112009220

( 출처 : Dr. F.C. Turner. Original uploader was Dr. F.C. Turner at en.wikipedia )

이 균은 여성의 질에서 좋은 세균인 락토바실러스 (Lactobacilus)와 힘 겨루기를 한다. 평소에는 좋은 세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질내 상태를 평정하고 강한 산성도를 유지해서 다른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하지만 질 세척을 자주 한다든지 항생제를 장복하거나 하면 이들 좋은 세균도 약해질 수 있는데 이때를 틈타서 질내 균형을 역전시키고 가드넬라 균이 증식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가드넬라(Gardnerella vaginalis)는 vaginolysin이라는 독소를 분비하여 질내 염증과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클라미디아나 마이코플라즈마 등 성관계로 전염되는 질염이 증상의 거의 없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증상이 심하다. 이것이 바로 여성에서 흔한 세균성 질염이다.


중요한 것은 이 세균도 성관계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의 요도나 전립선이 이 세균이 살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항체검사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보아도 클라미디아나 유레아플라즈마와는 달리 가드넬라는 요도염이 있건 아니건 남성에서는 거의 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남성은 여성과 달리 캔디다와 가드넬라가 포함된 8종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비싼 검사비용을 지불하고 불필요한 검사결과지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기야 24종 검사를 하는 곳도 많은데 8종 검사면 그나마 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