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황제 아명 - 한고조, 광무제, 양무제, 측천무후, 조광윤 등
황제의 이름(皇帝的名字)
저자 이문군(作者, 李文君), 2012년 5월
가격 : 38위안 (6,300원, 빌어먹을 도서정가제. 우리나라에선 이 가격에 책이 안 나옴)
한고조 유방, 별명 : 우뚝한 코를 가진분(隆准公)
후한 광무제 유수, 호 : 백수진인(白水眞人)
백수白水 : 중국의 남양南陽 백수현白水縣으로, 왕기王氣가 성대하게 일어나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가 백수진인白水眞人으로 일컬어졌는데, 망기望氣를 잘하는 왕망王莽의 사자가 남양南陽 땅에 이르러 그가 거하는 지역인 용릉곽舂陵郭을 멀리 바라보고는 "기운이 성대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니, 왕자王者가 일어나 천명을 받을 곳임이 분명하다."라고 감탄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후한서後漢書 광무제기光武帝紀
위태조 조조, 아명 : 아만阿瞞
아만阿瞞이란 아명은 조조를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만전에만 나옵니다.
아阿 : 아첨하다, 편협하다
만瞞 : 속이다, 감추다
아마도 진짜 어렸을 때 이름은 아니고 후대에 지어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조 송무제 유유, 아명 : 기노寄奴
기노寄奴란 뜻은 얹혀사는 노비란 뜻입니다. 동진 말기 경구 일대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었습니다.
유유 아버지는 어린 유유를 키울 수가 없어 죽이려 했지만, 여동생이 유유에게 젖을 물리며 겨우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양무제 소연, 아명 : 연练
진무제 진패선, 호 : 법생사인法生四人
당 측천무후, 이름 : 무조武瞾
당선종 이침, 별명 : 향공진사乡贡进士
향공乡贡 : 고려 시대에 지방의 계수관界首官이 주재한 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향공이라고 하는데, 이에 합격하여 향공이 되면 이어 국자감시國子監試에 응시할 수 있었다.
후당 장종 이존욱, 아명 : 아자亚子
후주 태조 곽위, 아명 : 작雀
작雀 : 참새라는 뜻으로 중국에선 환락歡樂을 뜻하고, 노란 참새는 발음이 비슷하여 환희歡喜라고도 합니다. 어려서 이름이 참새였다는 건 좋은 뜻인 듯.
송태조 조광윤, 아명 : 향해香孩
송인종 조정, 별명 : 적각선인赤脚仙人
아명이란 추하고 천하게 짓는 것이 원칙입니다.
추하고 험한 아명은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특정 인물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후대에 지어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