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상여의 자허부 자허부는 한나라 때의 사마상여가 춘추시대에 벌어졌던 일을 빌어서 쓴 부賦이다. 여기에는 자허子虛와 오유烏有선생, 그리고 망시공亡是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물론 이 세 사람은 모두 가공의 인물로, 한대漢代에 사마상여가 자기의 생각을 춘추시대에 강대국인 초나라와 제나라를 배경으로 가지고 서술한 소설인 셈이다. 초나라의 자허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갔더니, 제나라 왕이 자허에게 제나라의 강성하고 위대함을 보이려고 경내의 모든 수레와 기병을 다 동원하여 사냥했다. 사냥을 마치고 즐거워한 자허는 오유선생을 찾아갔다. 이때 오유선생이 자허에게 사냥을 많이 하여 즐거우냐를 물었고, 자허는 사냥을 많이 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고 제왕과의 대화가 즐거웠다고 했다. 자허와 제왕이 대화한 내용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