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하이테크 신무기 삼국시대 무덤과 산성에서 발견되는 말갖춤(마구류 馬具類)은 고대사회의 전쟁, 철기제작기술, 집단 간의 교류와 계층성 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유효한 자료이다. 백제에서는 표비鑣轡, 판비板轡, 환판비環板轡 등 세 가지 재갈이 출토되고 있으며, 발걸이(등자 鐙子)는 나무를 가공하여 모양을 제작한 후, 그 외면을 철판으로 보강하여 만든 발걸이木心鐵板被輪鐙가 주로 출토되고 철제 발걸이도 확인된다. 특히 한강 유역에서는 부여, 고구려, 낙랑 지역에서 출토되는 재갈, 말방울馬鈴, 말발굽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초기에는 실용적인 면을 중시하다가, 4세기 이후에는 말갖춤이 신분을 상징하고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이 됨에 따라 안장鞍裝, 말드리개杏葉, 말띠꾸미개雲珠 등에 무늬와 호화로운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