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기 김해의 금관가야가 가야 제국諸國의 선진국가로서 연맹을 주도하던 시절에 대가야는 금관가야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였다. 그리고 농업생산력을 바탕으로 제철 기술을 도입하고 야로철산冶爐鐵山을 개발함으로써 5세기에 획기적인 국가발전을 이루었다. 마침 4세기 말부터 고구려가 백제를 누르고 남쪽으로 군사를 보내 낙동강 유역에까지 진출함으로써 금관가야를 비롯한 해안지역의 국가들이 타격을 입자 그동안 내륙에서 착실히 성장해온 대가야가 더욱 급속히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남제서 동남이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가라국은 삼한의 종족이다. 건원 원년(479)에 국왕 하지가 사신을 보내 공물을 바쳤다. 조서를 내려 "널리 헤아려 비로소 오르니 먼 곳의 오랑캐가 두루 교화되는구나. 가라왕 하지는 동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