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은 망막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여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황반원공이란 이 황반에 구멍이 발생하여 급격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황반원공은 말 그대로 황반에 동그란 구멍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눈 안으로 들어온 빛이 대부분 모여 초점을 맺는 곳인데 황반에 구멍이 생겨서 신경이 없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력이 엄청나게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은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고령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드물게 외상이나 고도 근시로 인하여 황반원공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리체-황반 견인이 질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반원공이란?
쉽게 설명하자면, 가령 날파리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계란을 예로 듭니다.
눈은 계란의 얇은 속껍질과 단단한 겉껍질이 붙어있고 그 안에 흰자위와 노른자위가 있듯이 눈도 얇은 속껍질과 단단한 겉껍질이 있고 그 안에 계란 흰자위와 같은 묽은 젤리와 같은 물이 들어있는데 계란에도 흰자위가 변성이 와 뭉쳐져 있는 찌꺼기가 생기듯이 눈 안에도 묽은 물이 변성이 와 찌꺼기가 생겨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황반원공 증상
황반원공의 증상은 당연히 중심 시야를 담당하는 황반에 손상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고요. 만약에 구멍 사이즈가 크다면 대부분 시력이 0.1 미만이 나옵니다.
만약 초기에 황반 조직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그냥 당겨지기만 한 경우라면 좀 뿌옇게 보이는 증상과 더불어 사물이 구불구불 휘어 보이는 경우가 많고요. 만약에 조직이 떨어져 나가면 시력도 떨어지고 어떤 직선의 일부가 끊겨 보이는 그런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방치한다면 구멍이 차츰 커지면서 중심 시력의 상실이 오고 따라서 실명될 수 있습니다.
황반원공 진단
황반원공은 안저검사 및 안저촬영, 그리고 망막단층촬영을 통해서 황반에 생긴 구멍을 확인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 중심시력을 측정하고 안저검사, 안저촬영을 통해 황반에서 직접 원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는 황반원공의 크기 및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눈을 레이저 빔을 이용하여 단층으로 나타내는 단층 촬영기법이 만들어져 훨씬 눈 구조물을 쉽고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구 단층촬영으로 안저촬영이나 현미경을 통한 안저검사로 쉽게 찾아낼 수 없었던 유리체나 황반의 초기 병변도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 안구 단층촬영의 도움을 많이 받는 질환이 황반원공입니다. 황반원공은 눈의 가장 중요한 신경 부분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로 원공의 단계에 따라 치료 시기를 일찍 잡으면 시력이 상실되기 전에 호전이 가능한데도 그 시기를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안구단층촬영은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흰자위와 같은 묽은 젤리(유리체)는 아주 얇은 풍선과 같은 주머니에 들어있고 그 주머니는 사진기 필름 역할 하는 망막과 유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얇은 막이 일부 떨어져 황반부 주위만 달라붙어 황반부를 지속해서 잡아당겨 결국 구멍을 만들어 원공이 발생합니다.
황반원공 수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안과학교실 학회제출용 영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수술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청에 주의해주세요. 황반원공의 주된 치료는 유리체절제술이라고 하는 망막 수술입니다.
수술로 황반원공을 직접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며, 수술 중에 황반원공을 발생시킨 여러 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원공의 폐쇄를 유도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직후에 원공이 바로 폐쇄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구조적인 회복이 이루어지게 되며 시력 회복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크기가 크고 오래된 황반원공의 경우 원공의 폐쇄 가능성이 떨어지게 되며 시력 예후도 불량합니다. 수술로 원공이 폐쇄되더라도 변시증 및 중심 시력/시야 이상은 남을 수 있습니다. 보통 황반원공 수술 시에는, 원공의 폐쇄를 촉진하기 위해 눈 속에 가스를 주입하게 됩니다.
가스를 주입하게 되면 수술 후 일정 기간 엎드린 자세를 취해야 하며, 가스는 천천히 흡수되지만 (2개월 정도 소요) 가스가 완전히 빠지기 전에는 가스 팽창으로 인한 안압 상승 등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황반원공 예방
황반원공도 적극적으로 환자분들이 예방할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에 주변 시야는 괜찮은데 중심이 급격하게 덜 보이면서 심하게 사물이 구부러져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안과에 내원하셔서 조치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반원공은 저절로 완치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더라도 안과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반원공은 치료하지 않는다면 결국 심한 손상으로 인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빠른 발견과 치료를 통해 소중한 시력을 보존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