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세계 문자 계통의 뿌리는 크게 세 갈래로 구분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쐐기(설형)문자, 이집트 성각문자(히에로글리프), 중국의 한자(갑골문)가 그것이다. 그중에서 쐐기문자의 흔적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세계의 문자는 대부분 이집트 성각문자와 중국의 갑골문이 그 계통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문자는 6000년 전 지금의 이라크 땅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인류가 동굴벽화(쇼베 동굴 벽화 약 3만 년 전, 라스코 동굴벽화 2만 2천 년 전)를 남긴 지 2만 5,000여 년 후의 일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5000년 전에 상형문자를 쓰고 있었다. 이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페니키아문자를 거쳐 오늘의 아랍 문자와 그리스 문자, 키릴문자와 로마자 등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도 그림에서부터 출발한 문자가 6000년 전에 만들어져 5500년 전(기원전 3500년경)에 기호로 되었고, 3~4000년 전에 체제가 완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는 인더스의 인장문자이지만 소멸하였다. 현대 인도문자의 뿌리는 기원전 4세기 이후의 흔적에서 발견되는 옛 브라흐미 문자이다.
오늘날 인도에서 가장 지배적인 데바나가리문자가 바로 이 브라흐미에서 비롯된 것인데, 페니키아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문자는 주변 나라에 영향을 미쳐 티베트문자, 라오스, 타이, 미얀마, 캄보디아의 문자를 낳게 하였다.
출처 - 청주 고인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