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한국의 옛 인쇄문화 - 조선의 주자소와 교서관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8. 1. 15:07

한국의 옛 인쇄 문화


한국에서 인쇄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각종 그림과 기호, 문장을 비롯하여 한자漢字를 기록한 비문碑文과 금석문金石文 등을 바탕으로 삼국시대에 이르러 형태를 갖춘 기록물이 생산되기 시작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국시대에 목간木簡, 닥종이에 먹으로 쓴 사경寫經 등이 발견되고 있으며, 문헌상의 기록에서도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역사서를 편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중국으로부터 불교의 전래와 함께 각종 서적이 유입되면서 이를 보급하고 유통하기 위한 인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한 중국 금석문가장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한 중국 금석문

(출처 : 바이두 이미지)


고려의 인쇄문화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전하였다. 불교국가로서의 이념 및 체제정비와 맞물려 각종 불경과 대장경이 대형 국가사업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서적, 특히 수요가 제한된 책을 인쇄하기에 목판은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속활자 인쇄가 시작되었다. 조선은 고려의 발달한 인쇄문화를 계승하는 한편 이를 더욱 발전시켰다.


조선 주자소조선 주자소

(출처 : 案发现场之:铸字所、集贤殿!)


주자소鑄字所와 교서관校書館 등의 기관을 중심으로 구리와 철을 재료로 한 계미자癸未字(1403), 경자자庚子字(1420), 갑인자甲寅字(1434) 등 수십 여종의 활자를 만들었다. 또 조선 후기 민간에서 만든 철활자 등은 다종 소량多種少量의 서적을 인쇄하는 데 사용되면서 조선의 역사와 사회문화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외에도 관상감觀象監, 사역원校書館, 지방관청, 사찰 및 서원, 문중 등에서도 활자나 목판을 이용하여 다양한 서적을 간행하여 보급하였다.


출처 - 청주 고인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