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화약 무기는 세종 말기에 대부분 개발됩니다.
채연석 교수는 직접 문종 화차를 복원/제작한 분.
화차火車는 문종이 공을 들여 완성한 것으로, 세자 시절 보고 듣고 만졌던 화약 무기의 집대성을 자신의 대에 완성한 것이죠.
화차는 문종 1년인 1451년 개발되었습니다. 당대의 우수한 화약 무기를 집대성한 작품이죠.
화차 발사 부분
1474년에 편찬된 국조오례서례에 제작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제작 자료가 상세하기에 현대에도 복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국조오례서례 / 1474년
어느 정도로 자세하냐면, 척, 촌, 푼, 리라는 단위까지 사용했는데, 설계도에 나온 자료 중 리는 0.3mm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아주 정밀한 단위까지 사용해 기록을 남겨뒀기에 복원될 수 있습니다.
문종 화자의 작동 원리
앞부분에 화약을 넣는 종이로 된 통(약통)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일종의 폭탄이 붙어있는데, 약통의 추진력을 이용해 폭탄을 목표물까지 보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당시 외국의 화약 무기 수준?
15세기 외국에도 비슷한 무기가 있었을 거라 추측은 되지만, 유물과 설계도면은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 것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간접적으론 1482년 이탈리아의 다빈치 화차가 있습니다. 문종 화차 개발 후 약 30년이 지나서야 다빈치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쟁에서 사용되었나?
4군 6진 지역에만 약 190대의 화차를 배치해 여진족을 쫓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임진왜란 당시엔 전국적으로 화차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1451년 1월 8일 문종실록
"신기전은 적(여진족)에 대응하는 데에 가장 긴요한 물건이다"
이렇게 채연석 교수님의 문종 화차 소개는 끝났고 그에게 남은 건...
복원한 문종 화차를 잘 끌고 가는 것. ㅎㅎㅎ 노고에 감사의 말씀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