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종2. 문종의 생활기록부와 세종의 묘를 이장한 이유"
자, 이젠 문종이 어떤 인물인지 그의 생활 기록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문종 생활기록부
이름 : 이향
본관 : 전주
생년월일 : 1414년 11월 15일
사망일자 : 1452년 6월 1일
거주지 : 창덕궁, 경복궁
배우자 : 휘빈 김 씨, 순빈 봉 씨, 현덕왕후
자녀(정비) : 1남 2녀 (단종 이홍위, 경혜공주, 공주)
자녀(후궁) : 2남 3녀
외모 : 근사한 수염에 기품 있는 얼굴 (명나라 사신에게 인정받은 "아름다운 인물")
교육 : 세자 수업 (28년 8개월)
성격1. 성품이 너그럽고 인내심이 많음
성격2. 말수가 적고 신중하다
성격3. 부모에 대한 효심과 형제에 대한 우애가 깊다
성격4. 노래와 여색 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나 완벽해서 흠집 잡기도 곤란합니다.
정말 저럴 수가 있을까요?
육예六藝라고 해서 예절, 음악, 궁술, 말타기, 서예 수학(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을 중요시 여겼는데, 문종은 어려서부터 유교 경전뿐만 아니라 예체능에도 두루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록에 보면, 천문과 역상에도 두루 능통했다 적혀있습니다.
또, "부모에 대한 효심과 형제에 대한 우애가 깊다"는 기록도 형식적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실록을 보면 아버지 세종이 앵두를 좋아했기에 세자궁 옆에 앵두나무를 심어 열매가 맺으면 아버지께 드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세종의 앵두 셔틀? 문종)
돌발질문 : 문종이 심은 앵두나무, 아직도 남아있나요?
실제로 당시 앵두나무는 남아있지 않지만, 궁궐에 앵두나무를 심는 풍습이 남아 지금도 경복궁, 창경궁엔 앵두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방송 중에도 나왔지만, 창덕궁에서 정말 앵두를 따 먹어선 안 됩니다. 미세 먼지가 많은 요즘, 아무거나 드시면 안 돼요)
이어서, 문종의 성격 중 하나가 노래와 여색 등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자를 멀리했다기보단, 여자에게 빠져 휘둘리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해야겠죠.
적장자 문종의 고민
적장자로선 오랜 후계자 수업을 거쳐 왕이 되었지만, 아들은 단종 하나만 얻었는데, 그 아들조차도 일찌감치 죽었습니다.
공교롭게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도 일찍 죽고, 예종의 장남 인성대군도 일찍 사망합니다. 이렇게 왕실의 적장자가 어려서 사망하는 일이 반복되자 당시 풍수지리학자인 최양선이 "세종의 묘를 잘못 쓴 탓"이라 말합니다.
연이은 왕세자의 사망
문종의 아들 단종 : 17세에 자결 (1457년)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덕종) : 20세에 병으로 사망 (1457년)
예종의 장남 인성대군 : 3세에 병으로 사망 (1463년)
원래 세종의 무덤은 지금의 내곡동, 태종의 무덤 곁에 있었습니다. 당시 풍수지리학자 최양선은 세종의 묘를 얼른 옮기지 않으면 장자가 일찍 죽어 후사가 끊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말이 들어맞자 예종은 세종의 묘를 경기도 여주로 이장합니다.
최양선의 주장을 받아들인 예종은 세종의 묘를 이장했는데, 예종으로선 아들 인성대군이 3세에 죽은 것이 마음에 걸렸을 겁니다. 그가 아들을 잃지 않았으면 세종의 묘가 이장되었을지도 궁금합니다.
어쨌든, 문종은 당시로선 늦은 나이에 아들 단종을 얻습니다.
헌데, 10대 초반에 결혼했던 문종이 아들을 늦게 얻은 이유가 뭘까요?
[총 10편]
조선 문종1. 비극의 시작, 세자빈 권 씨 사망 [클릭]
조선 문종2. 문종의 생활기록부와 세종의 묘를 이장한 이유 [클릭] <- 지금 포스트
조선 문종3. 세 번 결혼한 남자 문종 [클릭]
조선 문종4. 세자빈 휘빈 김씨가 폐출된 이유 [클릭]
조선 문종5. 조선의 간택과 문종의 두 번째 세자빈 [클릭]
조선 문종6. 순빈 봉 씨 폐출되다. 문종의 두 번째 이혼 [클릭]
조선 문종7. 현덕왕후 권씨와 재혼한 세자 문종 [클릭]
조선 문종8. 세자 섭정을 허락한 세종 (1442년) [클릭]
조선 문종9. 단종과 경혜공주를 두고 사망한 문종 [클릭]
조선 문종10. 문종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단종을 두고 눈을 감다)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