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 박물관에 들러서 본 것들을 공유합니다. 조선왕실의 생활관으로 가보면 아래 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유물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봉황무늬 보자기
봉황무늬 보자기
궁중에서 사용한 궁보宮褓로 일반 서민들이 사용한 것과 문양과 재질에서 차이를 보인다. 바탕천은 홀겹의 홍색 모시 위에 단청 안료를 써서 수자문壽字文, 모란문을 비롯하여 '성수만세聖壽萬歲' 등을 화려하게 그려 넣었다.
궁중 여성의 머리 모양새Ceremonial and Daily hairstyle for Court Women
조선 시대 왕족 여인과 일반 궁녀들의 머리형에는 차이를 두었다. 평상시에는 왕비나 내인 모두 가르마 가운데 쪽을 진 첩지머리를 했고, 신분에 따라 장식을 달리했다. 왕비를 비롯하여 왕자비, 왕손비는 금, 은 장식의 용, 봉황 첩지를 착용했다. 특별한 의식이 있을 경우에는 첩지 대신에 화관이나 족두리로 화려하게 장식을 하기도 했다.
Hairstyles of the court ladies were distinctly different according to their rank and status. Ordinarily the queen and all the ladies parted their hair in the middle and placed an ornament along the parting secured with two bands of hair, with differences in ornamental details respecting their ranks. The queen, crown princess, and the crown princess of the grandson wore dragon and phoenix ornaments made in gold and silver. At special ceremonies women wore flower crowns or coronet headpieces for celebrating the festivities.
영친왕비 첩지머리와 드림댕기
영친왕비 첩지머리
영친왕비(1901~1989)가 사용했던 첩지머리이다. 첩지는 조선시대 왕비를 비롯한 내외명부가 머리를 치장하던 장신구의 하나이다. 궁중에서는 첩지를 통해 왕실 여성의 신분을 구별했다.
드림댕기
예장용의 하나로 긴 봉황 장식 비녀를 꽂은 후 그 봉잠의 좌우에 둘러 앞쪽으로 늘어뜨려 사용한다. 도루락 댕기(큰 댕기)와 짝을 이루어 사용하며, 자주색 천에 금박으로 장식하고 양 끝에는 진주 등으로 장식했다.
노리개, Norigae, Hanging Pendants for the Upper Garment or Skirt
노리개는 치마허리나 저고리 고름에 차는 장신구이다. 왕실을 비롯한 상류층과 평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되던 장신구로 신분과 지위에 다라 사용하던 재료가 달랐다. 궁중에서는 계절에 따라 노리개의 종류를 달리했는데, 봄, 여름, 가을에는 구슬과 옥 노리개를 차고 겨울에는 마노와 향노리개를 찼다.
Pendants called norigae are decorative ornaments hung on the band of the skirt or on ties of the upper garment. As popular ornaments enjoyed by the royals and upper class down to the commoners, the materials varied according to the wearer's social status. In the palace, the types of pendants varied following the changing seasons. Jade and bead pendants were worn during spring, summer and autumn whilst incense pouch pendants or onyx were worn during winter.
영친왕비 대삼작노리개
영친왕비 대삼작노리개, 1922년경
산호, 쌍나비, 불수를 주제로 해서 만든 노리개 세 개를 하나로 꿰어 옷 위에 착용하는 노리개이다. 가장 크고 화려한 대삼작 노리개는 궁중에서 대례복에 착용했다.
백옥 떨비녀
자수의 밑그림, 수본
자수의 밑그림, 수본, Embroidery Design Templates, Subon
궁중 의복과 장신구를 장식하는 자수는 온갖 색실로 다양한 문양을 아름답게 수놓기 위해 도안(수본)이 필요했다. 수본은 재료에 따라 목판과 유지로 구분된다. 목판 수본은 화원이 종이 위에 그린 자수 문양을 조각장이 나무판에 옮겨 새긴 것이다. 목판에 먹을 묻혀 종이에 찍고, 이를 옷감 위에 대고 수를 놓는다. 이는 대체로 보補에 수를 놓기 위해 만들었다.
유지 수본은 기름종이에 붓으로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이다. 유지 수본의 뒷면에서 흰 가루분으로 문양을 따라 그리고 흰 가루분을 옷감 위에 옮긴 다음 다시 먹으로 선명하게 그려 수를 놓았다. 주로 복식과 장신구에 부분적으로 수를 놓을 때 옷감 위에 올려놓고 문양을 잡기 위해 만들었다.
Design templates were needed for the beautiful and colorful embroidery with diverse patterns to decorate the clothing and ornaments of the royal court. Two types of design templates were used according to their material, wooden stamps and oil papers. Court painters produced pattern drawings to be carved on to wooden stamps by skilled carvers. The stamps would be printed on paper with ink and this print would be laid on the cloth to follow the embroidery.
Pattern templates were also drawn with brushes on oil papers. White powder was sprinkled on the back side of the oil paper following the lines of the pattern, which would be pressed onto the material leaving a white trail. The pattern would be outlined once more clearly with ink for the embroidery.
세자와 세자빈의 공간, 동궁
세자와 세자빈의 공간, 동궁
동궁은 세자와 세자빈의 생활공간으로 궁궐 내 동쪽에 별도로 위치한다. 동궁은 단순한 생활공간뿐만 아니라 세자가 제왕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공간으로 왕의 덕목을 갖추기 위해 교육을 받던 세자시강원(춘방), 서연 장소, 경호를 담당하는 세자익위사(계방)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동궁은 세자가 책봉되어 즉위할 때까지만 사용하던 공간으로 세자가 책봉되지 않은 경우에는 왕의 정치공간인 편전으로 사용되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This area is a separate space in the east of the royal palace dedicated to the crown prince and the crown princess. It was not just a simple area for daily living, but was a preparatory space for the crown prince to learn the virtues of being a king, including an education facility, an area for lectures, and a guard house for special guards dedicated to the crown prince. This area was only used during the times when a prince was decalaed crown prince up to his coronation as the new king, and served other political roles when there was no crown prince.
문효세자 책봉 옥인
문효세자 책봉 죽책
문효세자 책봉 옥인과 죽책
문효세자가 중희당에서 세자로 책봉될 때 받은 옥인과 죽책이다. 문효세자는 1782년에 정조와 의빈 성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문효세자 책봉 의례도
창덕궁 중희당 터
문효세자책봉의례도의 '중희당' 부분. 1784년.
1784년(정조 8) 8월 1일에 있었던 문효세자(1782~1786)의 책봉의식을 그린 그림이다. 왕세자가 중희당에서 사자使者들이 가지고 온 교명과 책인을 인도받는 수책례를 치루는 모습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영친왕비의 적의입니다.
영친왕비 적의 1
영친왕비 적의 2
영친왕비 적의 3
영친왕비 적의英親王妃 翟衣 1, 20세기 초
적의는 조선시대 여성 최고 신분의 복식으로 조선 말까지 왕비와 왕세자비의 궁중 대례복으로 사용되었다. 원래는 붉은색 비단으로 지었으나 1897년(광무 원년)에 왕과 왕비가 각각 황제와 황후로 승격되면서 짙은 청색으로 바뀌었다.
영친왕비가 입었던 이 적의는 친애親愛와 해로偕老를 상징하는 꿩과 오얏꽃 무늬로 천을 직조해 장식했다. 앞뒤에는 금실로 수놓은 용무늬 보를 덧붙였다. 안에는 중단을 입었으며, 청말靑襪이라는 청색 버선을 신었다.
영친왕비 적의 4
영친왕비 적의 5
영친왕비 적의英親王妃 翟衣 2, 20세기 초
적의 위에는 무릎을 가리기 위해 앞에 늘어뜨리는 폐슬, 뒤에 달아 늘어뜨리는 후수, 허리에 매는 대대와 옥대를 착용하고 좌우에는 옥을 엮어 만든 패옥을 늘어뜨렸다. 또한 어깨에 걸어 내리는 장식품인 하피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예복을 갖춰 입었을 때는 옥으로 만든 규圭를 양손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