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을사늑약 1905년. 일본 대학생의 합리화, 분노가 치민다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2. 11. 17:30

을사늑약 1905년. 일본 대학생의 합리화, 분노가 치민다


을사늑약에 대한 어느 일본 대학생의 주장입니다. 논리 자체는 일본인으로선 합리적이겠으나,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 입장에선 매우 비합리적이란 생각입니다.


결과만 놓고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는 식의 논리 전개는 그 과정을 매우 깎아내리는 것이죠. 행동에 대한 결과를 논의하기보단, 결과만 놓고 결과가 파생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을사늑약 1905년을 가볍게 봐요.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체 영상을 보고 싶은데 그건 제 능력으로 어떻게 안 되니, 약 6분의 영상 링크와 거기에 나온 패널들의 발언을 텍스트로 남깁니다.



(어느 일본 대학생) 저는 대학에서 역사학과를 나왔는데요. 한국과 일본은 같은 대일본제국의 일원 중 하나였지요? 같이 미국과 영국에 대항했었던 이른바 전우지요.

해방 후, 그런 사실은 빠지고 마치 일본과 한국이 서로 전쟁이라도 했냐는 식의 역사관이 있는데 저는 사과한다는 말 자체가 그렇고 오히려 같은 일본인이었으니까 같이 사과하는 식이 맞지 않나요. 저희는 같은 적을 두고 같이 싸웠으니까요. 그런 역사관은 없나요? (을사늑약 1905년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역사는 계속 쌓인 생각들인데 이건 확실하죠. 저는 그걸 젖혀두고 역사적인 사실 하나를 정리하고 싶은데요. 독일이 유대인 학살한 것처럼 일본이 학살했다고 말해지는데요. 일본인은 합병 당시 한국인을 학살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건 좀 과장된 표현입니다.


합병 당시 빨치산들을 탄압하거나 그런 건 있지요. 그건 저도 참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단, 당시의 일본인은 한국을 증오해서 합병한 게 아니에요.


을사늑약 민비 시해 이야기 중[을사늑약 민비 시해 이야기 중]

(민비 시해 이야기를 하면 흔한 정치 다툼으로 인한 피해자라는 답변이 나오지 않나?

역사적으로도 정치 다툼에 따른 암살이 많았으니.

그러니, 민비 이야기도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주된 논리는 민중의 고통과 일제의 수탈이 되어야 함)


당시는 식민지... 열강의 제국주의의 시대라는 것 위에서 한 거예요. 이건 좀 이해해줬으면 해요. 그러니 당시의 사람들이 나쁘거나 그런 게 아니에요. 어쩔 수 없었던 것이지요.


(다른 일본인) 그건... 어쩔 수 없다 뭐다 그렇다 쳐도 그런 논리로 해도 된다는 건 좀....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니까 어쨌건 오케이라고 한다고 말할 순 없죠.


(최양일) 식민지를 만드는 것(을사늑약 1905년이 시작)에 대해 당시 사람들 누구도 나쁘다고 말하지 않았죠. 그거에 대해서는 확실히 1910년 한일강제병합에 대해 말을 하자면 일본이 그런 이데올로기 하에 지배당하고 있었고 그게 무단 통치라는 긴 식민통치로 이어진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사람들이 당시의 말 같지 않은 (일제) 정권을 원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죠. 그 부분에서 일단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죠. 마치 강한 우정에 의해 약한 자(한국)를 도와주고 훨씬 더 강한 자(영국,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합병이 있었다는 거는 말도 안 되는 사관으로 연결되는데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아요.

아마도 당신은 안 바뀔 거예요. 저런 사관이 바뀌려면 객관적인 사실이 쌓여가야 하는데, 이건 당연한 거죠? 즉, 1910년 (강제) 합병 당시의 일본의 이데올로기는 그렇게 흘러갔었다. 국가 자체는 그러했었다.


그렇지만 36년에 걸친 식민지배가 그런 식으로 긍정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역사를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없어요.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샘... 을사늑약 1905 이야기도 없음)


(오구라 기죠) 일단 이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말이죠. 최씨가 말한 당신은 역사를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말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역사란 건 어떤 생각의 방식이건 아우르는 것입니다.


어떤 생각의 방식을 갖던 그건 괜찮습니다. 다만, 그게 잘못된 사실에 근거해서 자신의 역사관을 구축한다면 고쳐야 하겠지만, 역사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까지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을사늑약 1905년에 대한 이야기가 없음)


최양일씨 발언 - 일제 정권을 원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최양일씨 발언 - 일제 정권을 원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최양일 씨의 발언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신 3총사의 이야기보단, 한반도 사람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함)


(최양일) 그... 이번 문제는 간단한 거예요. 객관적으로 한일 간 역사를 논할 때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해서 말을 하는 한, 자기주장이 객관적 사실에 따랐다는 전제가 있으면, 그걸 부정하는 건 많이 있는 일이지요.


언론이나 비평에서 다루는 전제들을 다 무시해버리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저분이 말한 객관성을 잃은 발언에 대해서 확실히 설명해주려고 한 겁니다. 객관적으로 이런 것들을 말하는 건 최소한 사정을 알고 한일관계에 관해 연구하는 어른들로서 책임이잖아요. 


(오구라 기죠) 제가 생각하는 어른으로서의 책임은요. 저 사람이 가진 건 한정된 지식이에요. 대학 시절에 역사를 배운 한정된 지식에 의해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말했는데, 너 의견도 있지만 그건 틀릴지도 몰라라고 말해주는 게 어른의 책임이라고...


을사늑약 객관성을 잃은 발언에 대해서[을사늑약 객관성을 잃은 발언에 대해서]

(오구라 기죠가 누군진 모르겠으나, 어른의 역할에 대한 논리는 괜찮음)


(최양일) 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른이라고 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아니라고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하는 게 어른의 책임이죠.


(오구라 기죠) 왜 이런 얘기를 했느냐면요 역사의 문제에 관해선 어떤 권력자가 너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어라고 원천봉쇄하면 안 됩니다. 어떤 생각도 할 순 있죠. 


(최양일) 죄송하지만 저는 권력자도 아니고 봉쇄한 것도 아니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한 거 뿐이에요.


(발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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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을사늑약 배경과 부당성에 대한 생각[링크]


을사늑약 1905년. 일본 대학생의 합리화, 분노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