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대에서는 병사의 사기를 높이고 한편으로는 오락을 제공하기 위해 옛날부터 군가를 부르는 습관이 있었다. 군가는 북과 피리로 반주를 하므로 고취곡鼓吹曲이라 불렸으며.... 위나라의 고취곡 12편은 한나라 말기부터 위나라 건국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사건을 시대순으로 부른 조곡으로, 각각의 곡은 제목과 간단한 설명 및 노래의 본문으로 되어 있다.
☆ 위나라의 고취곡
(송서 참조 : 송서 145권 [클릭])
제2곡 형양 전투 - 조공을 말하기言曹公也
[戰滎陽 汴水陂] 전형양 변수피
[戎士憤怒 貫甲馳] 융사분노 관갑치
[陳未成 退徐榮] 진미성 퇴서영
[二萬騎 塹壘平] 이만기 참루평
[戎馬傷 六軍驚] 융마상 육군경
[勢不集 眾幾傾] 세불집 중기경
[白日沒 時晦冥] 백일몰 시회명
[顧中牟 心屏營] 고중모 심병영
[同盟疑 計無成] 동맹의 계무성
[賴我武皇 萬國寧] 뇌아무황 만국녕
(출처 : 三国不是演义 025 - 和您一起逐字逐句读《三国志》)
형양의 요충지에서 전투를 벌였다. 근방에는 변수의 제방이 있다.
병사들은 분노하여 갑옷을 입고 전투를 벌였다.
미처 진형을 갖추기 전에, 서영을 격퇴했다.
적의 이만 명의 기병이 참호를 메웠다.
그러나 이쪽 군마들도 상처를 입고, 병사들도 동요했다.
원군은 오지 않고, 병력은 점점 무너졌다.
때마침 태양이 지고, 주위는 어두워졌다.
군사들은 모두 동쪽 중모를 바라보고, 마음은 평안해지지 않았다.
동맹한 제후들은 서로가 의심하고, 동탁 정벌 계획도 실패했으나
우리 무황 조조의 힘으로, 만국을 안정시켰다.
(출처 : 三国不是演义 025 - 和您一起逐字逐句读《三国志》)
형양 싸움에서 조조는 대패를 맛보고 화살을 맞아 사촌 조홍의 말을 타고 겨우 돌아왔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는 적을 물리친 조조의 공적을 마치 승전처럼 찬양하고, 패전에 대해서는 피해가 심대하였다고만 언급할 뿐이다.
제3곡 여포를 잡다 - 조공이 동쪽의 임회를 포위해 여포를 사로잡은 일言曹公東圍臨淮，生擒呂布
여포를 사로잡고, 진궁을 죽였다.
고래같이 나쁜 놈을 처치해 영웅들을 달리게 하여
천하를 휘어잡아 손바닥 위에서 굴린다.
☆ 오나라의 고취곡
제4곡 오림오림(적벽의 대안)
조조가 이미 형주를 차지하고 동쪽으로 내려와 싸움을 걸다. 대황제가 장군 주유에게 명하여, 오림으로 맞이해 쳐부수게 한 일.
[曺操北伐 拔柳城] 조조북벌 발유성
[乘胜席卷 遂南征] 승승석권 수남정
[刘氏不睦 八郡震惊] 유씨불목 팔군진경
[众既降 操屠荆 중기항 조도형
(출처 : 荆州是孙权给的，不是刘备借的（图）)
[舟车十万 扬风声] 주거십만 양풍성
[议者狐疑 虑无成] 의자호의 여무성
[赖我大皇 发圣明] 뇌아대황 발성명
[虎臣雄烈 周与程] 호신웅렬 주여정
[破操乌林 显章功名] 파조오림 현장공명
조조가 북벌하여 유성을 빼앗으니,
그 승리의 여세를 몰아 마침내 남쪽을 치려 하네.
유씨는 불협화음을 일으키니,
형주 8군은 벼락을 맞은 듯 놀라네.
이에 모두가 항복하지만, 조조는 학살을 감행하는구나.
주거를 이끈 10만의 군사가
바람 소리를 내며 오나라를 공격하니,
신하들은 주저하고 망설이기만 할 뿐,
계략을 짜내지 못하네.
다행히도 우리 대황제(손권)께서 성스럽고 밝은 판단을 내리니,
호랑이처럼 용맹한 주유와 정보가
조조를 오림에서 격파하고,
휘황찬란한 공명을 온 천하에 떨쳤네
요컨대 이들 고취곡은 모두 자국의 사정에 우호적이 역사를 재구성한 것이다.
(화봉요원 : 의심하면 쓰지 않고 쓰게 되면 의심하지 않는다)
출처 - 삼국지의 세계 28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