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마복자 명단과 그 이유 [화랑세기의 색공]
※ 이름, 생부生父 - 생모生母, 받아들인 아버지 : 마복자가 된 이유
명단 순서는 위와 같고, 아래 글에 보이는 새아버지가 마복자의 아버지를 말합니다. 생부는 새아버지가 아닙니다.
위화랑魏花郞,
아버지 : 섬신공剡臣公
어머니 : 벽아부인碧我夫人
새아버지 : 비처毗處 - 어머니가 총애를 받아 비처왕의 마복자가 되었다.
오도吾道
아버지 : 묘심妙心
어머니 : 선혜후善兮后
새아버지 : 비처毗處 - 비처의 딸인 선혜후의 동생이지만 아버지는 묘심으로 마복자일 가능성이 있음.
(출처 : 신라시대 충격적인 문화)
옥종玉宗
아버지 : 세종世宗
어머니 : 미실美室
새아버지 : 진지왕眞智王 - 제가 이에 친히 해궁에 거등하여 서로 보고 … 눈물을 흘렸다. 미실이 감동하고 다시 마음이 움직여 마침내 제와 더불어 …로 돌아갔다. 세종공을 병부 우령兵部右令으로 삼아 위로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 보명궁주를 …하고, 신궁을 황후궁 좌원左園에 지어 … 모궁母宮 …. 입궁하여 공주와 전군의 벗이 되었다.
그때 미실은 세종공의 아들을 임신한 지 이미 수개월이 되었으므로, 해산하고 입궁하겠다고 청하였다. 제가 허락하지 않자, 입궁하여 옥종공玉宗公을 낳고 제의 마복자摩腹子로 삼았다. 이로써 미실에 대한 총애가 다시 예전과 같아졌다.
화랑세기의 진위 논란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북방 유목민 입장이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징기스칸도 강간당하여 얻은 첫째 아들을 장남으로 대우해줬었는데, 이건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 아주 일반적인 케이스입니다. 마찬가지로 신라에도 북방 유목민 풍습이 있었다면 아주 이해못할 일은 아닙니다.
박창화는 화랑세기 외에도 많은 책을 남겼는데, 그중에서 "왕의 씨를 받았으니 얼마나 기쁜가"라는 고구려인의 표현이 있습니다. 운명 공동체 생활을 하던 삼국시대 사람들 입장에선 가능한 일입니다.
박창화가 진짜로 창작해 지은 내용이라면 당시 사람들을 잘 이해한 덕분이란 생각도 듭니다.
신라 마복자 명단과 그 이유 [화랑세기의 색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