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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31

동진 사마예의 농담 [그 일이란 대체 무슨 일일까]

원제元帝(동진 원제 사마예)의 황자皇子가 태어나자 군신群臣 일동에게 물품을 하사했다. 은홍교殷洪喬(은선殷羨)가 감사드리며 아뢰었다. (1) "황자 저하의 탄생은 천하가 모두 기뻐하는 바입니다. 신臣은 아무런 공훈도 없건만 후한 하사품을 내리시어 황공하오며 외람되이 받겠습니다." 중종中宗(원제 사마예)는 웃으며 말했다. "이 일만큼은 어찌 그대에게 공훈을 세우도록 할 수 있으리까?" (출처 : 殷姓历史名人) 유효표의 주 (1) 은씨보殷氏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은선의 자는 홍교이고 진군陳郡 사람이며, 아버지 은식殷識은 진동장군의 사마司馬였다. 은선은 벼슬하여 예장태수에 이르렀다.' 주해 보천普天 - 넓게 덮여 있는 하늘. 그 아래의 전세계란 의미이다. 세설신어 배조排調(상대방을 비웃거나 놀림)편 11화..

동아시아 역사 2016.12.15

[위진남북조 지괴소설] 머리가 진자우를 꾸짖다, 세설신어 장민집

[위진남북조 지괴소설] 머리가 진자우를 꾸짖다, 세설신어 장민집 (6) 세설신어 장민집張敏集에 머리가 자우를 꾸짖다란 글이 실려 있으며 거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친구에 진생秦生이라고 하는 자가 있으며 내 누이의 남편인데 젊었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같은 무렵, 친하게 사귀던 사람에 태원太原의 온옹溫調, 자는 장인長仁, 영천顯川의 순우筍寓, 자는 경백景伯, 범양道陽의 장화張華, 자는 무선茂先, 사경士卿의 유허劉許, 자는 문생文生, 남양南陽의 추담鄒湛, 자는 윤보潤甫, 하남河南의 정후鄭詡, 자는 사연思淵 등이 있었다. ※ 위진남북조 시대엔 이처럼 사물이나 신체 일부를 빌려 만든 지인소설과 지괴소설이 유행함. 그들은 수년 사이에 서로 계속하여 조정에 출사했다. 그러나 그대(진생)는 좁은 골목 안에..

동아시아 역사 2016.12.14

남북조시대 서진 호조식, 북제 균전제 (사마염과 고담)

남북조시대 서진 호조식, 북제 균전제 (사마염과 고담) 진무제 사마염은 실로 창과 방패를 거두어야 할 때라고 하여 주군의 병사를 모두 귀농시켰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호조식戶調式이라고 하는 징세 및 토지 제도의 법령을 반포했다. 남북조시대 초기에 반포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진의 호조식1. 정남丁男(16~60세의 남자)을 호주로 하는 집은 매년 비단 3필과 면綿 3근을 조調(농산품의 납부를 의미)로 낼 것2. 남자에게는 70묘, 여자에게는 30묘를 점전占田시킨다.3. 정남에게는 50묘, 정녀丁女에게는 20묘, 차정남次丁男(남북조시대 기준, 13~15세 및 61~65세)에게는 그 반을 과전 시킨다.4. 정丁, 차정次丁을 위와 같이 나이에 의하여 구별하는 규정 5. 궁벽하고 외진 지역에 사는 만이蠻夷..

동아시아 역사 2016.12.13

대한민국 건국일과 오마이뉴스 무리수,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건국일과 오마이뉴스 무리수, 1919년 4월 13일? 원래 오마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계속 싫어지네요. 링크 - 진짜 건국절은 '1919년 4월 13일', 시진핑도 인정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클릭] 1. 1919년과는 상관없는 논리 만약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건국절이 법제화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과 같은 자들이 '건국공로자'가 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합니다. 노덕술, 일제강점기 당시에 독립투사들을 고문하던 친일경찰입니다. 해방 이후 그는 이른바 '빨갱이 잡는 경찰'로 변모합니다. 독립활동을 하던 약산 김원봉 의열단장을 '빨갱이'라는 명분으로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노덕술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노덕술 같은 이 덕분에 내가 두 ..

동아시아 역사 2016.12.12

을사늑약 1905년. 일본 대학생의 합리화, 분노가 치민다

을사늑약 1905년. 일본 대학생의 합리화, 분노가 치민다 을사늑약에 대한 어느 일본 대학생의 주장입니다. 논리 자체는 일본인으로선 합리적이겠으나,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 입장에선 매우 비합리적이란 생각입니다. 결과만 놓고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는 식의 논리 전개는 그 과정을 매우 깎아내리는 것이죠. 행동에 대한 결과를 논의하기보단, 결과만 놓고 결과가 파생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을사늑약 1905년을 가볍게 봐요.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전체 영상을 보고 싶은데 그건 제 능력으로 어떻게 안 되니, 약 6분의 영상 링크와 거기에 나온 패널들의 발언을 텍스트로 남깁니다. (어느 일본 대학생) 저는 대학에서 역사학과를 나왔는데요. 한국과 일본은 같은 대일본제국의 일원 중 하나였..

동아시아 역사 2016.12.11

형들보다 나았던 북벌 정책론자 유익, 위진남북조 시대 유량 동생

형들보다 나았던 북벌 정책론자 유익, 위진남북조 시대 유량 동생 (343년, 강제 건원 원년의 일)유치공庾穉恭(유익, 庾翼)은 이전부터 중원을 회복코자 하는 뜻(북벌 정책 찬성자)을 가지고 있었으나 (큰 형) 문강文康(유량, 庾亮)이 살아 있을 때는 그 권력이 강했고, 그런 실권이 자기에게는 없었다. (둘째 형) 계견季堅(유빙, 庾冰)이 재상의 자리에 오르자 전화戰禍를 꺼리고 두려워했다. 유치공은 그와 오랫동안 시비를 벌인 다음에야 겨우 출병하기에 이르렀다. 형荊, 한漢 지방의 총병력을 투입하고, 군선軍船과 병거兵車를 있는 대로 총동원했으며 군단을 양양襄陽에 진주시켰다. (1) 그곳에서 치공은 막료들을 전원 집합시키고 군기軍旗와 무기 일체를 도열시킨 다음 친히 활과 화살을 주면서 말했다. "이번에 내가 ..

동아시아 역사 2016.12.11

[위진남북조 시대] 역사책 추천, 중국의 역사, 가와카쓰 요시오

[위진남북조 시대] 역사책 추천, 중국의 역사, 가와카쓰 요시오 일반인들은 중국의 역사를 비롯해 역사를 어려워한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상세한 시대상을 어려워한다. 근데, 오늘 역사책 추천하고자 하는 이 책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더욱 쉽게 그 시대의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역사책 추천할 땐 이 책을 꼭 언급하고 싶다. 이공범 교수의 위진남북조사는 애초부터 교과서로 만들어져서 그런가 단어에서부터 문맥, 문장, 목차 등이 너무 어렵다. (고)가와카쓰 요시오씨 교수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일반인들, 특히 중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번역을 담당하신 임대희 교수의 단어 선택과 문장의 흐름을 접하고 있노라면 중국의 역사가 원래 이렇게 쉬웠었나? 싶은..

동아시아 역사 2016.12.10

삼국지 방통은 오나라(손오) 유명인사, 명사로 유명했던 방사원

삼국지 방통은 오나라(손오) 유명인사, 명사로 유명했던 방사원 방사원龐士元(삼국지 방통, 龐統)이 오나라吳 땅에 가자 손오 땅 사람들은 모두 그를 친구로 삼았다. (1) 삼국지 방통은 육적陸績 (2), 고소顧劭, 전종全琮 (3) 등을 만났는데 이 사람들을 평하여 말했다. "육자陸子(육적)는 이른바 둔한 말이지만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쓰임새가 있다. 손오의 고자顧子(고소)는 이른바 둔한 소이지만 무거운 짐을 싣고 멀리 갈 수 있다는 쓰임새가 있다." 오나라의 어떤 사람이 물었다. "당신의 비평에 따른다면 육씨 쪽이 낫다는 것인가요?" (손오의 일부를 대상으로 나눈 이야기) 삼국지 방통은 말했다. "둔한 말은 비록 발은 좀 빠르다 해도 한 사람밖에 실어 나를 수 없소. 둔한 소는 하루에 백 리 밖에 못 가지..

동아시아 역사 2016.12.09

협천자 뜻,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한다 (삼국시대 조조와 원소)

6강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다"(조조는 헌제를 옹립(협천자)한 뒤 자신은 대장군의 위에 오르고 황제의 이름으로 원소에겐 태위와 업후鄴候로 봉합니다. 원소는 이에 항의했고 조조는 대장군의 위를 원소에 양보합니다) 조조는 당연히 원소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으며, 원소와는 언젠가 공개적으로 사이가 틀어질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협천자가 원인) 그러나 원소의 이번 소란은 상상했던 것처럼 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게 했습니다. "네가 어린 황제를 장악했다고 해서, 대장군을 맡았다고 해서, 천하가 네 것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마라. 당치도 않지!" 실제로 원소도 조조의 말을 듣지 않았고 원술도 듣지 않았으며, 여포와 장수 같은 작은 군벌들도 듣지 않았으니, 저 멀리 떨어져 있던 ..

동아시아 역사 2016.12.04

위나라 문장가 하안의 동성애와 오석산(중금속) (삼국지 일화)

위나라 문장가 하안의 동성애와 오석산(중금속) (삼국지 일화) 삼국지 일화. 하안의 동성애 세설신어 하평숙(평숙은 위나라 문장가 하안의 자)은 용모가 아름다웠으며 얼굴이 유달리 희었다. 위 명제明帝는 그가 얼굴에 분을 바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마침 여름날에 그에게 뜨거운 떡을 주었더니, 그것을 먹고 땀을 잔뜩 흘렸다. 그가 붉은 옷으로 땀을 닦으니 얼굴이 다시 희어졌다. ※ 부분하랑溥粉何郞 - 하안의 얼굴이 분을 바른 것처럼 하얗다. (오석산의 영향도 있음) 자치통감資治通鑑 위나라 문장가 하안은 자신을 좋아했다. 백분白粉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걸을 때는 자기 그림자를 쳐다봤다. (자기애와 동성애) 삼국지 배송지 주 하안의 부인이 그의 어머니 패왕태비沛王太妃(위나라 문장가 하안은 하진의 손자이자 조..

동아시아 역사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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