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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송, 죽림칠현 유령, 애주가가 외칩니다 "알라뷰 알콜"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1. 27. 05:00

주덕송, 죽림칠현 유령, 애주가가 외칩니다 "알라뷰 알콜"


죽림칠현 유령劉伶은 주덕송酒德頌(1)을 지었는데, 그것은 그의 기개를 의탁한 것이었다.


유효표의 주.


(1) 명사전名士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유령(죽림칠현 중 한사람, 주덕송을 지음)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우주를 좁다고 했다. 언제나 녹거를 타고 한 병의 술을 휴대했는데 하인이 삽을 들고 따르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죽거든 곧 구덩이를 파고 묻도록 하라."


고 말했다.

육신을 흙이나 나무처럼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이 세상을 살았다.'


죽림칠현론竹林七賢論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죽림칠현 유령은 천지 사이에 있으면서 유유히 자기 마음대로 살았는데 어떤 일도 괘념치 아니했다.


어느 때 속인俗人과 서로 다투었는데 그 사람이 옷소매를 흔들면서 일어나 그를 치려고 하자 유령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계륵 같은 사람에게 어찌 존귀하신 주먹을 날릴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화를 풀고 돌아갔다.


특별히 문장에 마음을 쓰는 일이 없었는데 생애를 마칠 때까지 오직 주덕송 한 편을 지었을 뿐이다.


술을 사랑했던 죽림칠현 유령[술을 사랑했던 죽림칠현 유령]


그 글은 이러하다.


주덕송 - 죽림칠현 유령


"대인선생大人先生이란 분이 있는데 그는 영겁永劫의 천지를 하루아침으로 여기고, 만년萬年을 잠깐이라고 생각하며, 해와 달을 창문으로 삼고, 팔방을 마당으로 삼는다.


가도 수레바퀴 자국이 없고,

거처해도 집이 없으며,

하늘을 장막으로 덮고,

땅을 자리로 깔아,

뜻 가는 대로 맡겨둔다.

멈추면 큰 술잔을 움켜잡고 움직이면 술단지를 끌어 찬다. 오직 술, 이것만을 힘쓰니 어찌 그 나머지 일을 알겠는가? (주덕송을 지은 이유)


귀개공자貴介公子(귀한 집의 자제)와 진신처사搢紳處士(고위 관리와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들)가 나의 풍문을 듣고 그 까닭을 논의하다가 이내 옷소매를 떨치고 옷깃을 추켜올리며 눈을 부라리고 이를 갈면서 예법을 늘어놓으니 시비가 칼날이 일 듯하다.


이에 선생이 바야흐로 술독을 받들어 걸러낸 뒤, 잔을 입에 대고 탁주를 마신다. 수염을 털어내고 두 다리를 쭉 뻗으며 앉았다가 술지게미를 베고 누우니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이 즐겁기만 하다.


도도히 취했다가 기분 좋게 깨니 잠자코 들어도 천둥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눈여겨보아도 태산의 형체조차 보이지 않으며 피부에 와 닿는 추위나 더위와 이욕利欲의 감정조차 느끼지 못한다.


굽어보니 시끌벅적하게 어지러운 만물은 마치 개구리밥이 떠도는 장강長江과 한수漢水와 같고 곁에 모신 이호二豪(엄청난 칭찬의 의미)는 마치 푸른 나방의 유충을 업은 나나니벌과 같다."'


세설신어, 문학文學편 69화.

세설신어 上, 안길환, 명문당, 400p~401p


주덕송 죽림칠현 유령[애주가가 외칩니다] 알라뷰!! 알콜!!


역시 술!


ps. 이호二豪의 뜻, 출처 - 성호사설 제28권 시문문(詩文門) 주덕송(酒德頌) [클릭]


이른바 이호란 무엇인가? 완적의 아들 혼渾의 자字는 장성長成인데, 아비의 기풍이 있어 젊어서부터 통달通達한 이를 좋아하고 소소한 예절 따위는 수식하지 않으니,


완적은 일찍이 말하기를,


"중용(仲容)이 이미 나와 함께 이런 흐름 속에 참여했는데, 네가 다시 또 이러해서는 안 된다."


하였으니, 그 사람됨을 상상할 수 있다.


완혼, 완함 두 사람은 다 집안의 아들, 조카들로서 그 덕이 〈완적을〉 똑 닮았다. 그러므로 '이호(二豪)가 곁을 모셨다.'라고 이른 것은, 칭찬하기를 극도로 하여 유풍流風이 미쳐 간 데까지 언급한 것이다.


주덕송, 죽림칠현 유령, 애주가가 외칩니다 "알라뷰 알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