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차이, 많이 다른 두 종류 채권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11. 27. 11:07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차이, 많이 다른 두 종류 채권


회사채 CP 기업어음 차이란[채권 종류] 생각만 해도 화나는 동양 사태


회사채와 CP는 모두 채권의 일종이다. 채권은 돈이 필요한 주체가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증서다. 국가가 발행하면 국채, 은행이 발행하면 은행채, 회사가 발행하면 회사채다. 반면 기어음는 어음 형식의 단기 채권을 말한다.


그런데 회사채는 보통 3년 만기의 중장기 채권이 주를 이루지만, CP는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년 미만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발행과 유통 과정도 다른데, 회사채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적용을 받지만, 기업어음는 어음법의 구속을 받는다.

자본시장통합법의 적용을 받는 회사채는 발행 절차가 복잡하다. 이사회의 결의가 필요하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런 다음 회사채를 주간하는 증권사들이 발행에 앞서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도 한다.


수요예측은 채권의 청약을 정식으로 받기 전에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조사해서 수요와 공급의 적정한 수준을 맞춰 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인데,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회사채와 CP 기업어음 차이점[채권 종류] LIG로 대변하는 채권 사기 행태


이때 채권의 큰손인 기관들의 수요가 없으면 발행에 애를 먹고 판매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해야 하는데, 발행금액이 큰 채권을 개인들에게만 판매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 보니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신용도가 낮은 회사들이나 부도 위기에 있는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 화사채를 발행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최소한의 심사는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CP는 쉽게 발행할 수 있다. 이사회 결의도 필요 없고 대표이사의 직권으로 발행할 수 있으며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도 할 필요 없다. 기관들의 경우 투자에 앞서 투자위험 등 여러 가지를 따지는데, 이런 기관들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갈 수 있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경우 회사채 대신 CP 발행을 선호한다.


2011년 사기 판매로 원성을 샀던 LIG건설 기업어음도 CP가 회사채보다 발행하기가 훨씬 쉽다는 점을 노렸고, 동양그룹 CP도 마찬가지였다.

한마디로 말해 회사가 망하기 일보 직전에 오면 CP 발행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이 있다.


CP나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부도나 법정관리 등 최악의 사태로 갈 겨우 회수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회사의 회생 계획안에 따라 선순위 채권자와 후순위 채권자를 구분하고 이에 따라 채권 회수 절차가 정해진다. 이때 회사채는 선순위채권에 해당해 우선변제를 받지만, CP는 변제 순위가 회사채에 비해 후순위로 밀린다.


즉, 회사채를 보유한 사람들이 돈을 모두 회수한 다음에야 CP 순서가 온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CP 보유자들은 회사채 보유자보다 돈을 회수할 가능성도 작고, 회수 기간도 더 오래 걸린다. 부도가 나서 청산 절차를 밟더라도 마찬가지다.


결국, 발행하기도 어렵고 채권 회수 시 우선순위가 부여되는 회사채가 기업어음보다 훨씬 안전한 투자상품이다. 그래서 똑같이 동양그룹의 채권에 투자했더라도 회사채냐 CP냐에 따라 투자자의 명암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채권에 투자할 때는 적어도 이 정도의 금융지식은 갖고 판단해야 한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출처 - 금융상품에 사인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송승용, 이영희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차이, 많이 다른 두 종류 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