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조선 명필, 조속, 서명균, 정조대왕, 박문수 등 (대전역사박물관)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11. 25. 21:16
반응형

조선 명필, 조속, 서명균, 정조대왕, 박문수 등 (대전역사박물관)


조선명필

조선 시대에는 문신, 학자 중에 명필이 많았고 사자관寫字官 등의 직업서예가도 많았습니다.

그중 조선왕조 초기, 중기, 후기, 말기의 서예를 이끈 명필로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1418~1453), 석봉韓濩 한호石峯(1543~1605), 백하白下 윤순尹淳(1680~1741),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를 들 수 있습니다.


이밖에 성수침成守琛, 김구金救, 이황李滉, 김인후金麟厚, 양사언楊士彦, 황기로黃耆老, 김현성金玄成, 조속趙涑, 허목許穆, 송준길宋浚吉, 이수장李壽長, 이광사李匡師, 강세황姜世晃, 조윤형曺允亨, 유한지兪漢芝, 신위申緯, 이삼만李三晩 등이 뛰어난 기량과 개성으로 서예사를 빛냈습니다.


이들의 필적을 통하여 '천고 세월을 넘어 옛사람을 배우면 그와 친구가 된다'는 상우천고尙友千古의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석봉천자문 대전역사박물관[조선 명필] 석봉천자문, 석봉 한호


석봉천자문石峯千字文

석봉 한호의 여러 글씨 가운데 석봉천자문은 간명하고 고른 필획과 정제된 자형을 잘 구사한 해서체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글씨를 배우는 초학자에게 규범적 서체를 제시한 입문서로써 큰 역할을 하였다

석봉천자문은 1583년(선조 16) 한호가 부사과에 재직할 때 왕명으로 써서 초간 되었다. 이후 왕실 내부나 교서관에 의해서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이것은 1694년(숙종 20)의 중간본으로 숙종의 어제천자문서御製千字文序가 더해진 것이다.


채련곡 대전역사박물관 조속


채련곡采蓮曲, 조속趙涑 (1595~1668)

창강滄江 조속은 수묵화조에 뛰어난 문인서화가입니다. 이 초서는 당나라 유방평劉方平의 채련곡 등을 쓴 것인데, 원나라 선우추鮮于樞의 서풍과 유사한 경향이 있습니다.


채련곡采蓮曲 유방평劉方平


落日淸江裏[낙일청강리] 맑은 강물 속으로 해가 떨어지니

荊歌艶楚腰[형가염초요] 형나라 노래가 초나라 허리에서 아름답게 퍼지네

采莲从小惯[채련종소관] 연꽃을 캐는 일은 어릴 적부터 익숙하니

十五即乘潮[십오즉승조] 열닷새 되는 날에 물결을 타고 가리라


서명균 서간 대전역사박물관


서명균 서간

서명균徐命均(1680~1745), 1717년


권상하 서간 대전역사박물관

권상하 서간

권상하權尙夏(1641~1721), 1711년


박문수 서간 대전역사박물관


박문수 서간

박문수朴文秀(1691~1756), 1743년


박문수의 편지

예식은 생략합니다. 그리움이 참으로 간절하던 차에 보내주신 서찰을 봐도 가을 써늘한 기후에 행정을 보시는 공의 일상생활이 편안함을 알았습니다. 위로됨을 무어라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갑자기 누이의 상을 당하여 마음이 몹시도 아프니 무슨 말을 차마 하겠습니까? 보내주신 위로의 편지를 받으니 매우 서럽습니다. 보내주신 위로의 편지를 받으니 매우 서럽습니다. 보내주신 송이도 삼가 잘 받았습니다. 식후에는 입에 향기가 감돕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저의 처지를 살펴 주시리라 생각하면서 삼가 감사의 편지를 올립니다.


계해년(1743, 영조 29) 7월 23일 척질戚姪(친척 조카) 상중에 있는 박문수 올림


김노경 편지 대전역사박물관


김노경金魯敬의 편지

소식이 막혀 섭섭하던 차에 주신 서찰을 받고 늦더위에 부모님 모시면서 두루 편안하심을 알았습니다. 여러모로 위로됩니다.


저는 지방 순시를 하기 위해 출발해야 하는데 날씨가 이처럼 더워서 미리부터 신경이 쓰입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부탁하신 일은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집안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와서 머문다고 하면 접대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지방 순시가 목전에 있습니다. 그 기간에는 감영이 텅 빌 뿐만 아니라, 오랜 친구 사이 또는 이 지역 사람이 오랫동안 감영에 머문다고 하면 아마도 불편할 듯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섭섭하게 대하겠습니까?

지방 순찰하러 가는 길이 공이 다스리는 지역에 있다면 서로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이 때문에 기쁘고 기대됩니다. 일단 이 정도로 하고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무인년(1818, 순조 18) 8월 9일 동생 노경이 올림.


정조대왕 편지 충정공 이강


정조대왕이 니현泥峴에 사는 대감에게 보내는 편지

공께서 소疎를 올리기를 즐김은 송宋의 명신인 충정공忠定公 이강李綱(1083~1140)과 다름이 없습니다. 어제는 즉 보고하지 않았는데, 어찌 일을 줄이시는지요. 웃읍시다.


더위가 시작되는데 일상생활이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자전慈殿(혜경궁 홍씨)의 건강은 근래 두루 편안하니 저의 마음이 매우 다행입니다. 인편을 통해 보낸 물건을 받아주시고, 여러 곳에도 역시 나누어 주십시오. 일단 이만 줄입니다.


즉일, 이름은 생략하며 올립니다.


주역 건괘 등 김수증 대전역사박물관


주역 건괘 등

김수증金壽增(1624~1701), 1691년


곡운 김수증이 1691년(숙종 17) 큰 예서와 작은 예서 그리고 행초서로 유교 경전의 명구와 중국 유학자들의 어구를 다양한 색종이에 써서 만든 서첩이다.


김수증의 보기 드문 진적 서첩으로 17세기 서예사 연구의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첩의 말미에 해서로 1691년(숙종 17) 6월 상순에 썼다고 되어 있으며 '곡운만옹서谷雲翁書'라 서명한 후 2개의 인장을 찍었다. 김수증은 예서를 깊이 연구하여 완전히 해서화된 조선적 예서를 창안하였다.


조선 명필, 조속, 서명균, 정조대왕, 박문수 등 (대전역사박물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