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광개토태왕과 후연
복수, 후연을 몰아붙이다
광개토태왕은 거란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쪽 변경을 순시하며, 북연에게 무력시위를 하는 동시에, 고구려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건재함을 알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 양국은 영토를 뺏고 뺏습니다.
변경에선 수많은 시체와 병장기들이 땅속에 묻힌 상황이었을 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장의 국면이 바뀌는 시기가 있었으니, 400년 2월에 이뤄진 후연의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기습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구려는 신성과 남소성을 비롯한 700리 땅을 빼앗기고 5,000여 호의 백성도 빼앗깁니다.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은 신라를 거쳐 가야로 진군한 남해안 정벌군을 복귀시킨 뒤, 대대적인 반격에 나섭니다.
400년 3월 ~ 401년 사이에 잃어버린 700리 땅을 회복.
402년 5월 숙군성 함락.
404년 11월 후연을 공격해 대승.
405년 1월 후연의 공격을 막아낸 뒤, 추격하여 몰살.
406년 1월 역시, 후연의 공격을 막아낸 뒤, 추격하여 몰살.
이런 상황 속에서 내분과 거듭관 전쟁 실패로 몰락한 후연에서는, 407년 모반이 일어나 고구려 출신의 고운이 북연을 세우게 됩니다.
완전히 멸망시키거나 모용씨 일가에게 항복 선언을 받아내진 못했으나, 이토록 중원의 국가를 무력화시키고 북연이란 나라를 제후국으로 삼은 왕은 고구려 광개토태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런 통쾌한 역사적 사실을 사료와 유물을 통해 정리해 놓았습니다. 독자들은 이런 저자의 글귀를 통해 시원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당대 우리 조상인 고구려 사람들(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시절의 백성들)의 기쁨과 환호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광개토태왕과 함께한 신하들
광개토태왕은 큰아버지와 아버지에게 큰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바로, 태학에서 배출한 인재들입니다. 고구려 말기의 연개소문의 출신 성분에서도 보듯, 고구려 귀족들은 분명히 그들의 작위와 신분을 후대에 상속했습니다.
반면, 일반 민가에서 태어난 자들이 관직을 얻기 위해선 태학과 같은 기관을 통해야 했습니다.
즉, 이들은 귀족들과는 다르게 태왕에게 절대적 충성을 바치는 존재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이 일할 부部가 필요했을 테고, 중리부와 같은 여러 조직이 탄생했습니다.
비록 중리부는 고구려 말기에 연씨 집안의 권력 집단으로 변질하기도 했으나, 광개토태왕 시절의 내부 개편과 개혁은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정복 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존재였을 겁니다.
이러한 점들을 모두루, 유주자사 진 등을 통해 저자는 독자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강상 - 광개토경 - 평안 - 호태왕
사람들은 흔히 광개토경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그가 내치에도 노련했던 태왕이란 사실을 망각합니다. 한 나라 무제가 수많은 전쟁과 토목 공사로 인해 국고를 파탄 냈듯, 전쟁엔 경제적 부담이 따릅니다.
장수왕 - 문자명왕 시기를 거치면서도 고구려가 탄탄했던 것은, 광개토태왕과 이전의 소수림, 고국양왕의 경제 정책이 얼마나 탄탄했는가를 보여줍니다.
흔히, 조선의 세종을 우리 역사 속 최고의 왕으로 추앙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제후국을 거느리며 동아시아의 강자인 고구려를 만들어낸 인물이 광개토태왕(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입니다.
전쟁과 경제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부국강병의 꿈을 현실로 끌어낸 인물. 요즘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은, 광개토태왕의 만능 엔터테이너적 면모입니다.
ps1. [저자와 차 한 잔] "광개토대왕? 제국의 기틀 세운 太王입니다" [링크] - 인터뷰 내용
ps2. 39세에 돌아가신 것 치고는 너무 늙으셨음. 아래 영정은 마음에 안듬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광개토태왕과 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