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 국정역사교과서 3가지 비판 내용
위 동영상에서 나온 이덕일의 발언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이덕일은 고대사 부분에서 핵심적으로 본 3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1. 한사군 한반도설
국정역사교과서 저자들이 한사군의 위치를 어디로 기록했느냐.
(중국에서 그린 한사군 영역.
우리나라 학계에선 이 그림처럼 한사군을 비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사군은 행정상으로만 존재하던 것으로 추정함)
2.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국정역사교과서 저자들이 초기 기록을 믿고 있느냐, 안 믿고 있느냐.
신라는 내물왕(356~402)이 건국했다고 적었다. 신라 건국자에서 내물왕 사이의 기록을 적지 않았으니, 국정역사교과서 저자들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불신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백제는 고이왕(234~286), 근초고왕(346~375)만 적혀있다. 고이왕이 3세기 후반에 건국했다고 쓴 셈이다.
3. 임나일본부설
국정역사교과서 저자들이 임나를 가야로 써놓지 않았을까.
읽어보니 3가지 (한사군 한반도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임나일본부설) 모두 담겨있었다. 물론 국민 눈을 속이기 위해 교묘하게 표현만 바꿨을 뿐이다.
또한, 원산만 이북은 고려 땅 아닌 것으로 그려놓았다. 윤관 북벌은 두만강 북쪽 700리 지점인데 강원도 함경도를 다 빼놓았다. 이게 한국 사람이 할 짓인가?
핵심 내용만 보면 일본, 중국 사람을 위한 책이다.
== 발췌 끝 ==
그동안 이덕일이 주장하던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어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그리고 삼국시대 건국자의 이름과 연도를 모두 적어놓았는데 중간에 언급되지 않은 왕들이 있다고 해서 국정역사교과서 저자들이 해당 기간을 부정한다고 단정 짓는 건 지나친 억측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가야와 신라의 전쟁에 대해서 학계에선 두 나라 건국 초기부터 끝없이 전쟁을 이어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야 연맹들이 패망한 이유도 때에 따라 신라에 붙거나, 가야 연맹에 붙었던 소국이 많았기 때문이라 해석하고 있죠.
일본 소국의 용병도 수입해 사용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걸 식민사학자의 의견이라 치부하기엔 역시 억측 아니겠습니까? 임나가라는 또한, 왜와 지속해서 교류하던 소국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그린 4세기 지도.
고고학적으로 4세기엔 요동, 평안도, 황해도의 고구려 문화가 융성해졌음.
이덕일은 제발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 학자들을 비판해라.
우리나라 학자 의견이 아니라 중국 학자의 의견이다)
게다가 윤관의 동북9성도 위치가 불분명하고 오래 유지하지 못했기에 교과서에서 빠진 것이고요. 위에 나온 중국에서 그린 지도만 보더라도 이덕일이 비판하는 내용은 우리나라 학계의 의견이 아니라 중국 학계의 의견입니다. 비판할 주장과 비판할 상대를 헷갈린 것 같아요.
아무튼, 글쎄요. 학계 정설은 내팽개치고 국정역사교과서에 담긴 내용만을 갖고 우리나라 학계 전체를 식민사학자들도 매도하는 저 사람의 논리엔 항상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