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조선 시대 한글 활자 인쇄본 (책의 판식과 명칭)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7. 13. 01:30

조선 시대 한글 활자인쇄 (1)


세종은 한글을 제정하여 반포하고, 이를 인쇄하기 위해 한글 활자를 만들었다. 한글 활자는 금속활자 외에 목활자로도 만들어졌으며, 이들 활자는 한문을 한글로 풀어쓴 언해본 등을 간행하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 17세기 후반~18세기에 제작되어 사용된 한글 활자 실물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초기 한글 활자로 찍어낸 책으로는 석보상절釋譜詳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이밖에도 을해자 한글 활자, 경서자 한글 활자, 무신자 한글 활자 등 약 20여 종의 한글 활자가 만들어져 함께 사용되었다.


월인천강지곡 금속활자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금속활자본/한글 활자

세종이 소현 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간행한 석보상절의 각 구절에 석가모니의 공력을 찬양하여 손수 우리말로 악장체의 찬불가를 지었는데, 이 찬불가가 바로 월인천강지곡이다.



월인천강지곡 활자판 복원판


월인천강지곡 활자판

1446년 10월에 훈민정음을 반포한 후 이듬해부터 그다음 해인 1447년 사이에 주자소에서 갑인자와 한글 활자를 병용해서 월인천강지곡을 찍었다.



조선 시대 한글 활자인쇄 (2)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한글 가사, 소설, 시조 등이 발달하여 한글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한글 문헌은 더욱 활발하게 간행되고, 한글의 사용범위는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이처럼 늘어나는 한글 수요의 충족을 위한 한글금속활자는 꾸준히 주조되었으며, 다른 인쇄 매체와 함께 한글을 통한 지식정보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오륜행실도 활자판


오륜행실도 활자판五倫行實圖

1797년 정조의 명으로 금속활자, 목활자, 목판을 혼용하여 간행한 오륜행실도의 활자판이다.



오륜행실도 목활자본 18세기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목활자본/오륜행실언서자五倫行實言書字, 18세기


1797년 정조의 명을 받아 심상규沈象奎, 이병모李秉模 등이 삼강행실도와 이륜행실도를 합하고 수정하여 한글은 목활자, 한문은 금속활자, 그림은 목판을 혼용하여 찍어낸 판본이다.



책의 판식과 명칭


책의 판식과 명칭, 조선시대


판심 -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 접힌 가운데 부분

판심제 - 판심에 쓰인 책의 제목


어미 - 판심 중앙에 책 이름 등을 적고 그 아래, 위를 물고기의 꼬리 모양으로 장식한 것

권차 - 권의 차례

장차 - 장의 차례

흑구 - 판심의 위쪽과 아래쪽에 있는 검은 선으로, 굵은 것은 대흑구, 작은 것은 세흑구라 함


권수제 - 책의 첫째 권에 기록한 책의 제목

계선 - 본문의 각 줄 사이를 구분하기 위해 그은 선

광곽 - 책 장의 네 변을 둘러싸고 있는 선


출처 - 청주 고인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