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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 제나라 소보권의 엽기적 행동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0. 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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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 제나라 소보권의 엽기적 행동


위진남북조 제나라 소보권[위진남북조 제나라 황제]


북소리에 놀라 뛰는 백성들

황제 소보권(위진남북조 시대 남조 제나라 황제)이 매번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자기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지나는 곳에 있는 인가를 물리쳐 버리고, 오직 빈집만 내버려 두었다.


이를테면, 소보권의 위사尉司(호위를 담당한 관리)가 북을 치면 군사들이 들이닥치니, 사람들은 북소리가 들리는 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을 겨를도 없이 바로 도망해야 했다. 이것을 범하는 사람은 응당 목이 달아났다.


소보권은 한 달에 무릇 20여 번이나 출궁했는데, 나갈 때는 번번이 정한 곳을 말하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말을 타고 달려나가니,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항상 3~4경(새벽 1~3시) 중에 북소리가 사방에서 나고 불빛이 하늘을 밝히며 깃발과 창을 든 군사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일이 있었다. 백성들은 이를 듣고 서로 좇아 떠들썩하게 달려나가 노인과 아이들의 두렵고 놀라서 우는 소리가 길을 메웠으며, 곳곳마다 금지되고 단절되어 지나가야 할 곳을 알지 못했다.


이에 백성은 할 일을 못 하게 되어, 나무를 하고 풀을 베는 길도 끊어지고 길흉의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었다.


위진남북조 소보권 제나라 중국 황제[위진남북조 제나라 황제]


이 때문에 젖먹이의 어미나 임신부는 기생하며 살 수밖에 없었고, 혹 병자를 수레에 태우고 가는 사람들이 그를 도중에 버리기도 했으며, 고인의 장사를 지낼 수도 없었다.


더 나아가 황제 소보권은 거리마다 휘장을 매달아 놓고 이를 병풍처럼 둘러치고는 무기를 든 사람을 배치하여 지키게 했는데, 사람들은 그 휘장을 일컬어 병제屛除 또는 장위長圍라고 말했다.


소보권의 만행들

황제 소보권의 광폭한 살인 행각과 보통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과 방종이 이어졌는데, 그 종류와 경우가 너무도 다양했다.


하나, 소보권은 일찍이 심공성을 지나가다가 배가 만삭인 한 임산부를 보게 되었다. 미처 황제를 피해 숨지 못한 것이었다. 소보권은 그 임산부를 보자 태아의 성별이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그 즉시 그녀의 배를 갈라 태아의 성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확인했다.


소보권 제나라 중국 황제[위진남북조 제나라 황제]


, 일찍이 소보권이 정림사에 도착했는데, 어떤 승려가 늙고 병들어서 도망할 수가 없어 풀 사이에 숨었다. 이를 발견한 소보권이 좌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그를 쏘도록 하니, 백 개의 화살이 그에게 날아가 꽂혔다.


, 소보권은 힘이 좋아서 활을 당기는데 그 강도는 3곡 5두에 이르렀다. 또한, 7장 5척인 백호당白虎幢(싸움을 독려하는 깃발)을 들기 좋아하여 치아로 그것을 들어 올리다가 그 치아가 부러졌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소보권이 스스로 깃대를 드는 기계를 제작하고 금과 옥으로 장식한 재주꾼들의 옷을 입고서 시위들이 옆을 가득 채운 가운데에서 여러 가지 변태적 행동을 즐기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 소보권은 동야의 영병 유영운에게 말 타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항상 기마복을 입고서 금박모를 쓰고, 칠보로 장식한 창을 잡고, 급히 바짓가랑이를 꾸며서 묶고 비와 눈을 무릅쓰면서 달렸는데, 함정이 있더라도 이를 피하지 않았다.


위진남북조 소보권 중국 황제[위진남북조 제나라 황제]


다섯, 소보권은 말을 빨리 달리다가 갈증이 나거나 피곤하면 번번이 말에서 내려서 허리 옆에 찬 표주박 그릇을 풀어서 물을 떠 그것을 마시고, 다시 말에 올라 달려갔다.


또 무뢰 소인배들 가운데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자기가 탄 말을 따라오게 하고, 주위에는 5백 명으로 하여금 항상 자신을 따르도록 했다. 그렇게 하다가 혹은 시장 옆에 있는 총애하는 신하의 집을 지날 때면 빙글빙글 돌면서 춤추듯 성읍을 두루 돌아다녔다.


혹은 꿩 사냥을 위해 그 장소를 296곳에다 설치하고 분주하게 왕래하니, 백성들은 거의 쉴 겨를이 없었다. 이처럼 황제 소보권에게는 신분의 고하, 직책의 한계 같은 규범은 안중에도 없었다. 모든 규범을 깨버린 모습이었다.


출처 : 위진남북조시대를 위한 변명, 권중달, 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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