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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휘를 얕보던 삼국지 유표 (사마덕조는 서생?)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1.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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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휘를 얕보던 삼국지 유표 (사마덕조는 서생?)


사극 속 사마휘, 공명에게 훈계 중사극 속 사마휘, 공명에게 훈계 중


사마휘별전司馬徽別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마휘의 자는 덕조, 사마덕조라고도 함)


'사마휘의 자는 덕조德操이며 영천 양적 사람이다. 인물의 기량을 보는 안목이 있었다. 형주에 있을 때 자사 유표가 암우하기 때문에 틀림없이 선인善人을 해칠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입을 다물고 담론하는 일이 없었다. 당시 누군가가 어떤 인물에 대하여 사마덕조에게 묻는 일이 있으면 그 고하高下를 비평하는 일 없이 언제나 좋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나무랐다.


"남이 물어오면 당신은 상세하게 대답해 주셔야 하겠거늘 덮어놓고 좋소 좋소라고만 말씀하시니, 그러면 애써 질문한 의미가 없을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사마휘는 말했다.


"당신 말도 좋소."


완곡하여 남과 다투지 않는 것이 이와 같았다. 어느 때 사마휘네 돼지를 자기네 돼지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었으므로 그 사람에게 주고 말았다. 그 후 그 사람은 자기 돼지를 찾았으므로 정중하게 사과하며 보내왔다. 사마덕조도 공손히 예를 다했다.


1994년 삼국연의 속 사마휘[어리석은 삼국지 유표] 1994년 삼국연의 속 사마휘


유표의 아들 유종이 사마휘를 찾아가고자 하여 우선 집에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했다. 마침 사마덕조는 밭을 매고 있었다. 유종의 종자가 와서 물었다.


"사마군司馬君께서는 댁에 계시오?"


그러자 사마휘가 대답했다.


"나올시다." 


유종의 종자는 그의 허름한 차림새를 보고 욕을 했다.

"이런 무식한 놈아! 장군의 아드님께서 사마군을 뵙고자 하자는 거다!

너 같은 종놈이 감히 나올시다라니 괘씸한 놈 같으니라고!"


사마휘는 집에 들어가서 머리를 가다듬고 두건을 쓰고 나왔다.


유종(유표의 아들)의 종자가 보니 아까 그 노인이 아닌가. 그는 기절초풍하여 이 사실을 유종에게 고했다. 유종이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게임속 사마휘, 불을 만지고 있다, 안 뜨겁나[삼국지 유표의 어리석음] 게임속 사마휘, 불을 만지고 있다.


그러자 사마덕조가 말했다.


"그러지 마십시오. 나야말로 부끄럽습니다. 내가 밭을 매고 있었던 것은 당신만이 알고 있는 일입니다."


누에를 치려고 누에 채반을 빌리러 온 사람이 있었다.


그러자 사마휘는 자기네 누에를 쏟아버리고 누에 채반을 내주었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대저 자기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상대방이 절박하고 자신에게는 여유가 있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지금 처지가 비슷한데도 어찌하여 남에게 주는 것입니까?"

사마휘(사마덕조)가 말했다.


"남이 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좋소이다. 그러나 구하는데도 주지 않는다면 수치를 당하게 하는 것이지요.

어찌 재물로 인하여 남을 부끄럽게 한단 말입니까?"


화봉요원 온라인의 사마휘[삼국지 유표의 어리석음] 화봉요원 온라인의 사마휘


어떤 사람이 유표에게 말했다.


"사마덕조는 흔히 볼 수 없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단지 불우할 뿐이지요."


유표는 후일 사마휘를 만나본 다음 이렇게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헛소리하고 있어. 만나보니 보잘것없는 서생書生이잖은가."


지혜가 있으면서도 언뜻 보기에 어리석어 보이는 것이 이와 같았다.


형주가 격파된 다음 조조에게 붙잡혔다. 조조는 그를 크게 쓰고자 했으나 마침 병에 걸리어 죽었다.


수경팔기 팬픽. 사마휘의 제자수경팔기 팬픽. 사마휘의 제자


세설신어 上, 언어 편, 9화, 유효표의 주.

세설신어, 안길환, 명문당, 101p~102p

사마휘를 얕보던 삼국지 유표 (사마덕조는 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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