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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수이전, 박인량의 기이함을 전하는 책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0.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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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수이전, 박인량의 기이함을 전하는 책


신라 수이전 박인량 고려


수이전 (기이함을 전하니라)

고려시대 박인량의 신라 수이전을 읽고 난 독후감 바로 말씀드립니다.


1. 부담되는 수이전 가격... 이렇게 비싸게 책정하면 어떡하나.... ㅡㅡ;;

2. 읽고 난 이후에 비전공자들이 "책값이 아깝지 않네"라고 느끼기에도.... ㅡㅡ;;

3. 책 표지는 왜 이리 화려하고 종이 재질은 또 왜 이리 좋은지... ㅡㅡ;;


수이전의 중간과 뒤편에 담긴 원문 영인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격을 올리려고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마저 드네요. 이 책을 사서 보라고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책의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서 이 책은 돈 주고 사서 보지 말고, 빌려 보길 권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돈으로 사긴 했는데... 그래도 아까움)

책의 가치

해동고승전, 삼국유사, 태평통재, 팔원잡기, 삼국사절요 등에서 인용한 이 수이전은, 전문이 온전히 남아있지 못하고 '일문'으로 남아 후세에 전달되어 아주 아쉽습니다.


삼국유사 권4 보양이목

뒷사람이 신라이전(수이전)을 고쳐 지으면서 작갑사 탑과 이목의 일을 원광의 전기 속에 함부로 기록해 넣고, 견성의 일을 비허 법사의 전기에 묶어버렸으니, 잘못이다.


그런 데다가 해동 승전을 지은 사람도 따라서 글을 윤색하여 보양의 전기가 없어지게 했다.


시대의 흐름 속에 윤색, 각색되며 서술 방식이나 본연의 의미가 왜곡되기도 했습니다.


수이전과 비슷한 중국의 신선전[신라 수이전, 박인량] 수이전과 비슷한 중국의 신선전


그런데도 신라 시대의 자못 특이한 이야기만 모아 묶어낸 책이니 그 자체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인도의 설화를 그대로 베낀 지귀의 일화 등은 과연 신라 시대에 존재하던 일화였을지, 후대에 추가되어 원전과는 관련이 없었던 건 아닐지, 의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전해 내려온 수이전이고 원전이 없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박인량은 누구인가? (朴寅亮) 


출처 - 수이전 일문 [클릭]


박인량[朴寅亮, ?∼1096(숙종 1)]은 고려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대천代天. 호는 소화小華.


중국의 신선, 또는 승려[신라 수이전] 중국의 신선, 또는 승려


고려 개국공신 수경守卿의 현손玄孫(高孫子)이다. 문종 때 문과에 급제해 문한文翰의 여러 벼슬을 거쳤다. 1075년 요遼나라와 고려가 국경 문제로 다툴 때 요나라는 고려가 차지하고 있던 철령鐵嶺 이북의 땅을 강점하고는 압록강을 국경으로 하자는 제의를 했다.

이에 박인량이 진정표陳情表를 지어 요의 황제에게 보내자, 요 황제가 그의 문장에 감탄해 그 후 고려와의 국경 문제를 더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하니 가히 박인량의 글재주를 알 만하다 하겠다.


우부승선右副承宣을 거쳐 1080년(문종 34) 예부시랑禮部侍郞으로 있을 때 송나라 황제가 풍비風痺에 쓸 약재를 보내준 데 대해 사례하기 위해 호부상서戶部上書 유홍柳洪과 함께 송나라에 방물方物을 바치는 사은사로 갔는데, 저장浙江에 이르러 태풍을 만나 대부분의 방물을 잃은 죄로 귀국하여 벌을 받을 뻔하기도 했다.


문장이 아담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아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를 주로 담당했다.


송나라 신종神宗 때는 김근金覲과 함께 사신으로 갔는데, 그가 저술한 척독尺牘, 표表, 장狀, 시詩를 송나라 사람들이 매우 칭찬했다고 한다.


신라 수이전, 박인량의 기이함을 전하는 책


이에 두 사람의 시와 문을 엮어 소화집小華集이라는 책을 간행하기도 했다. 1089년(선종 6)에는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에 오르고, 이어 우복야右僕射를 거쳐 참지정사參知政事를 지냈다. 저서로는 책을 지은 뒤 비의秘意가 담겨 있어, 은밀한 곳에 간직했다는 고금록古今錄 10권과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서 작자를 박인량이라고 밝힌 수이전殊異傳이 있으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수이전의 작자를 최치원 또는 김척명金陟明으로 보기도 하나 최치원을 원편저자原編著者로, 박인량을 증보자增補者로, 김척명을 개찬자改撰者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작품으로는 동문선東文選에 사송과사주구산사使宋過泗州龜山寺, 오자서묘伍子胥廟란 제목의 시 2편 외에, 문왕애책文王哀冊, 순덕왕후애책順德王后哀冊이란 제목의 책冊 2편, 상대료황제고주표上大遼皇帝告奏表란 제목의 표전表箋 1편 및 입료걸파각장장入遼乞罷榷長狀이란 제목의 장狀 1편이 실려 있다.


세 아들 경인景仁, 경백景伯, 경산景山이 모두 과거에 급제해 높은 관직에 오름으로써 고려 전기 명가名家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수이전을 지은 박인량의 시호는 문열공文烈公이다.


ps1. 그래도 일문 하나하나가 재미있습니다.

ps2. 최치원이 당에서 과거 급제 후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지은 시.


뜬구름 같은 세상의 영화는 꿈속의 꿈이니, 흰 구름 깊은 곳에서 이 한 몸 좋이 깃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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