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제작한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서, 삼국지 왜인전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대방군에서 왜로 갈 때 해안을 따라 바닷길로 가는데 남쪽으로 갔다가 동쪽으로 가면 구야한국에 이르고, 여기서 바다를 건너 1천여 리 가면 대마국對馬國에 이르고, 다시 바다 건너 1천여 리를 더 가면 일지국一支國에 이르고, 다시 바다 건너 1천여 리를 더 가면 말로국末盧國에 이른다. 흔히 대마국은 지금의 대마도, 일지국은 지금의 이키섬壹岐島, 말로국은 큐슈九州 북부의 해안 지역으로 추정한다. 그러므로 3세기 중후반경 김해의 구야국이 해상교통의 요지였음을 알 수 있다. 모두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말에 조영된 덧널무덤이므로, 이 무렵 금관 가야의 교역 활동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