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왕열이 말하길, "아버님, 피를 나눴어도 그건 안돼죠". 동진 왕도의 일화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1. 2. 03:30
반응형

왕장예王長豫(왕열王悅)는 어렸을 때부터 온순하고 영리했었다. 아버지인 승상(왕도)은 그릴 매우 사랑했는데 언제나 둘이서 바둑을 두었다. 승상이 수를 무르려고 하자 왕장예는 그 손가락을 누르면서 물려주지 아니했다. 승상이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우리는 서로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니더냐?" (1)


세설신어 배조排調(상대방을 비웃거나 놀림)편 16화.

세설신어 下, 안길환, 명문당, 319p


유효표의 주


(1) 채옹蔡邕이 말했다. '과갈瓜葛이란 서로 가까운 사이를 말한다."


남경에 있는 왕도의 동상남경에 있는 왕도의 동상

(출처 : 바이두 이미지)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예나 지금이나 표현 방법이 비슷하네요.


바둑 무르기와 관련된 다른 재미난 일화가 없을까 찾아봤더니 하나 있네요.


바둑을 두는 아이들바둑을 두는 아이들

(출처 : 苟不教《三字经》故事:奕秋教棋)


출처 - 최칠칠전 부분 원문 번역


최북崔北, 조선 숙종, 영조 때의 화가, 자신의 이름인 북(北)자를 반으로 쪼개서 자를 칠칠七七...


최칠칠은 성품이 거만하여 남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하루는 서평군과 큰돈을 걸고 내기 바둑을 두었는데, 칠칠이 이겨가고 있을 즈음 서평군이 한 수 무르기를 청했다. 칠칠은 갑자기 바둑돌들을 흩어버린 뒤에 손을 거두어 앉고는 말하기를,


"바둑은 본래 유희를 위한 것인데, 만약 무르기를 계속한다면 한 해가 다 가도 한판을 끝내지 못할 것이오."


하였다. 그 뒤로는 다시는 서평군과 바둑을 두지 않았다.


... 재미있는 일화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