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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간웅 조조, 그의 귀여운 모습들 (조맹덕의 풋풋함?)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1. 1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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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간웅 조조, 그의 귀여운 모습들 (조맹덕의 풋풋함?)


생활 속의 조조는 몹시 사랑스럽습니다.

난세의 간웅 조조는 늘 볼품없는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었으며, 허리에는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차고 다니면서 수건 같은 하찮은 물건을 넣고 다녔고, 비단으로 만든 막 쓰는 모자를 쓰고서 빈객을 만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조맹덕은 남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떠한 거리낌도 없이, 무언가를 말하고 싶으면 바로 말했고, 어떤 식으로 말하고 싶으면 그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말을 하다가 즐거워지면 배꼽을 잡고 웃다가 머리를 탁자 위의 술잔이나 그릇 속에 박아서, 모자가 음식물로 범벅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이 자세한 사정은 난세의 간웅 조조에 대해서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조만전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책의 본래 의도는 조맹덕에게 "경박스럽고 가벼워서 위엄과 무게가 없다"는 꼬리표를 달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오히려 조조의 진솔함과 유머 감각, 소탈함과 상냥함을 읽게 됩니다.


조조는 확실히 유머가 있었습니다. 그는 농담을 좋아해서 늘 진지한 일마저도 농담으로 말고 하는 했습니다. 삼국지 모개전에 의하면, 건안 17년에 정부 기구를 개혁할 때, 문관과 무관의 인사를 담당했던 동조東曹를 없애서 합치기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게임 일러스트 속의 양현자명본지령 이벤트


그 의도는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여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는 동조연 모개를 배제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난세의 간웅 조조의 응답은 매우 익살스럽습니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도 동쪽에 있을 때 환하다. 동서東西라고 할 때도 사람들은 모두 동을 먼저 말하고 서를 나중에 말한다. 그런데 왜 동조를 없앤단 말인가?"


라고 했습니다.


결국, 통폐합된 것은 서조西曹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기구를 개혁하고 모개도 보호하였습니다.

전쟁터에서의 조조도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삼국지 무제기 배송지주에서 인용한 위서에 따르면, 건안 16년 조맹덕이 서쪽으로 마초와 한수를 정벌할 때, 한수와 전쟁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합니다. 한수의 병사들은 조조가 직접 전장에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모두 다투어 고개를 늘이고 그를 보려고 합니다.


난세의 간웅 조조는 곧 큰 소리로 말합니다.


"너희들은 조조를 보려는 것이냐? 너희들에게 알려주마. 나도 너희들과 똑같은 사람이지 눈알이 네 개에 입이 두 개 달린 사람이 아니다. 지혜가 좀 많을 뿐이다."


이 말은 대단히 솔직하며, 몹시 사랑스러우면서도 시원스럽습니다.


술지령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


친구로서의 조조는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조맹덕은 농담하기를 좋아했고 또한, 농담할 줄 아는 친구를 좋아했습니다. 태위 교현은 가장 일찍 조조를 알아보았던 사람으로서, 조조와 망년지교忘年之交를 맺은 사람입니다. 삼국지 무제기의 배송지 주에 의하면, 조조는 교현을 제사 지내는 제문祭文 속에서도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예전에 교현은 난세의 간웅 조조와 다음과 같은 격의 없는 서약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고 나서 내 무덤 앞을 지나갈 일이 있을 때, 만약 술 한 말과 닭 한 마리를 가져와서 제사를 지내주지 않으면, 수레가 세 걸음을 가기도 전에 그대가 복통을 일으키더라도 나를 나무라지 말게나."


이것은 상투적인 문장의 애도사와 비교하면 너무나 사랑스럽고, 감정 또한 매우 진실합니다.


조조가 가장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동시에 사람들의 질시와 원망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그가 진실을 말하는 점입니다. 본래 정치 투쟁을 하고 관료 사회의 상투적인 말을 해야 하는데 심지어 조맹덕은 난세의 간웅입니다. 하지만 그는 가능한 진실한 말을 하려 했으며, 혹은 진실에 닮은 말을 하려고 했지 상투적인 문장을 짓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양현자명본지령讓縣自明本志令 (술지령述志令이라고도 함. 천자가 내린 현 세 곳을 사양하며 스스로 자기 뜻을 밝힌 포고령)은 본래 매우 중요한 정치 문서입니다. 정치강령政治綱領이라는 말에 걸맞으면서도, 참으로 솔직하고 명백하며, 전체가 매우 쉬운 말로 이루어져 관료적인 어투가 전혀 없습니다.


조조는 자신이 본래 어떤 웅대한 이상이나 장대한 포부가 없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참조] 양현자명본지령 - 양현자명본지령 [조조는 야심을 최대한 억제하다] [클릭]


이 글(양현자명본지령)은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합니다. 상대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솔직합니다.


"당신은 내가 야심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조금은 있다. 그리고 내 야심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당신은 내가 큰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황제가 될 마음은 없고, 그저 진 문공과 제 환공처럼 제후들을 규합하여 중국을 통일하고자 한다.


난세의 간웅 조조 조맹덕 조아만


당신은 내가 고결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고결하지 않으며, 사실 너무나 실속을 챙기고 있다. 나의 권력, 나의 실리에 대해 나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당신은 내가 양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양보하고 있다. 나에게 봉해준 헛된 물건, 무슨 땅이니 칭호니 하는 것들 전부를 양보했다."


여기서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난세의 간웅 조조가,


"내가 왜 이 문장을 쓰려 하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너희 천하 사람들을 할 말 없게 만들고, 입을 다 막아버리기 위함이다!"


라고 명명백백하게 말하는 데에 있습니다.


정말로 더할 나위 없이 진실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조조처럼 대범한 난세의 간웅이라야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조조, 조맹덕이었습니다. 그는 대범하고, 속이 깊었으며, 활달하고, 호탕했으며, 소탈했고, 유머러스했으며, 기민하면서도 상냥하고, 괴상했으며, 교활하고, 냉혹하며, 잔인했습니다.


참으로 풍부하고 다면적인 개성의 소유자였으며 드라마틱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조는 간사한 면이 있는가 하면 솔직하고 성실한 면도 있습니다. 조조의 인성 중에는 나쁜 점이 있었으므로 우리는 그를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고 난세의 간웅이라고 부릅니다.


난세의 간웅 조조, 그의 귀여운 모습들 (조맹덕의 풋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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