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제 조상의 무덤을 찾았다? (랑야방 무제의 모티브인 양무제)
2015년 7월, 상양시襄阳(후베이성 서북부 도시)를 탐사하던 중 동진에서 수당 시대의 전실묘砖室墓(벽돌방무덤, 벽돌 덧널무덤, 양무제 조상의 무덤?)가 발견되었습니다. 27개의 전실 중에서 15호 전실 무덤이 가장 컸는데, 이 무덤의 주인이 전실묘를 만들게 된 주연으로 추정됩니다.
15호 전실에선 유일하게 화상画像(초상화)이 그려진 벽돌이 쌓여있었는데, 아마도 묘 주인의 재력과 신분을 과시하는 용도였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고분墓葬이 위진남북조 시대 양나라梁 황실 가족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말했을까요?
왜냐면 호북성湖北 상양襄阳시는 양무제梁武帝 집안을 일으킨 곳이기 때문입니다. 양나라의 황제 중 상당수는 지방에서 자사刺史를 맡은적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고분 안쪽 무늬가 양나라 시대 스타일과 비슷합니다.
양무제는 드라마 랑야방琅琊榜의 황제인 무제武帝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곽거郭巨(후한 시대 24효孝 중 한 사람)로 무늬 장식한 화상전畵像磚 일부도 발견되었습니다. 양무제 시기에도 유행하던 스타일입니다.
화상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흙으로 만든 벽돌磚의 표면에 형틀 등으로 선각 또는 부조풍의 그림을 찍거나 그린 전돌.
동진東晋 이후 당초문과 인동문, 연화문 등이 4세기경 남조南朝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하여 이후 남북조시대에 성행.
곽거郭巨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후한 하서河西 융려隆慮 사람. 24효孝 가운데 한 사람. 집안은 가난했지만 효성은 지극했다. 아내와 품팔이를 하여 어머니를 봉양했다.
어머니가 식사 때마다 손자에게 음식을 나누어주자 어머니 몫이 줄어든다면서,
"아이가 어머니 음식을 나눠 먹으니 가난해서 봉양하기가 힘들다. 아이는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못하다. 兒分母饌 貧不能供 子可再有 母不可再得"
고 하며 땅을 파고 아이를 묻어버리려 했다.
그때 돌 뚜껑이 나와 열어보니 황금 한 솥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하늘이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산로博山炉가 그려진 화상전으로 그림이 매우 또렷합니다.
2015년 11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결과는 모르겠어요.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