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코골이 허조 옆에 고화를 재웠던 왕도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6. 12. 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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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중許侍中(허조, 許璪)과 고사공顧司空(고화, 顧和)은 모두 승상丞相(왕도, 王導)의 종사從事였다. 그 무렵 두 사람은 후대를 받고 있었으며 잔치와 집회 자리에 거의 동석하지 않는 일이 없었다. (1) 어느 때, 한밤중까지 승상의 집에서 놀았는데 두 사람이 마음껏 즐기었다. 그러자 승상은 자기 침실로 두 사람을 보내어 잠자게 하였다. 고사공은 새벽까지 뒤척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허시중은 침상에 들어가자마자 크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 승상은 손님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저 안에선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할 것인데......" (2)


고화, 왕도의 측근고화, 왕도의 측근

(출처 : 바이두 이미지)


유효표의 주.


(1) 진백관명晉百官名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허조의 자는 사문思文이며 의흥義興 양선陽羨 사람이다.'

허씨보許氏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허조의 조부 허염艶은 자가 자량子良이고 영흥장永興長을 지냈다. 아버지 허배裵는 자가 계현季顯이고 오정령烏程令을 지냈다. 허조는 벼슬하여 이부시랑吏部侍郞에 이르렀다.'


(2) 고화의 자는 군효君孝이며 젊었을 때 이름이 알려졌다. 친척인 고영顧榮이 말했다.


"이 아이는 우리 가문의 준마駿馬이다. 우리 집안을 반드시 일으킬 것이다."


벼슬을 하여 상서령尙書令에 이르렀다. 5명의 아들이 있었다. 치治, 외隗, 순淳, 이지履之이다.


주해


승상丞相 - 당시 왕도는 양주자사揚州刺史였다.


해대咍臺 - 코 고는 소리.


오자五子 - 아들이 다섯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네 명의 이름만 적고 있다. 참고로 왕조汪藻의 고씨보顧氏譜에 의하면 이 네 명의 외에 대민臺民이란 이름이 보인다.


세설신어 中, 아량雅量(인격이 단아하고 도량이 넓은 일)편 16화

세설신어 中, 안길환, 명문당, 139p~140p


알면서도 그러셨죠? 허조가 코를 골았다 하면 소리가 엄청난 걸 이미 알고 계셨군요. 알고 있었으면 그러지 마셨어야죠. 되게 완벽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희한한 취미가 있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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