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汝南의 진중거陳仲擧(진번, 陳蕃)와 영천穎川의 이원례李元禮(이응, 李膺) 등 두 명에 대해서 사람들은 모두 그 공적과 인덕人德을 논했는데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채백개蔡伯喈(채옹, 蔡邕) (1) 가 이일을 논평했다.
"진중거는 윗사람에게 직언하는 데 강직하고, 이원례는 아랫사람을 다루는 데 엄격하다. 윗사람에게 직언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아랫사람을 엄하게 다루기는 쉽지." (2)
이렇게 해서 진중거는 삼군三君의 맨 마지막 자리에 놓였고, (3) 이원례는 팔준八俊의 맨 윗자리에 놓였다. (4)
(출처 : 바이두 백과)
유효표의 주
(1) 속한서續漢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채백개는 진류陳留 어圉 땅 사람이다. 사리에 밝은 준재였으며 박학하고 문장을 잘 짓는가 하면 신선神仙, 의술醫術, 복서卜筮에 이르기까지 정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벼슬을 하여 좌중랑장에 이르렀는데 왕윤王允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2) 장번張騫의 한기漢紀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서 말했다.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중거요, 천하의 모범은 이원례로다."'
(3) 사침謝沈의 한서漢書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삼군이란 그 당시 존경받던 사람들이다. 도무竇武, 유숙劉淑, 진번 등 세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절조가 높아서 천하 사람들이 그들을 존경하고 칭송했다. 그래서 삼군이란 호칭이 생긴 것이다.'
(출처 : 바이두 백과)
(4) 설영薛營의 한서漢書에 이런 말이 있다. '이응, 왕창王暢, 순곤荀緄, 주우朱寓, 위랑魏朗, 유우劉佑, 두해杜楷, 조전趙典을 팔준八俊이라고 한다.'
영웅기英雄記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보다 앞서 장검張儉 등이 함께 규탄할 관리들의 명단을 작성했는데 규탄을 당한 사람을 조사하던 중에 이런 말을 하는 자가 있었다.
"우리가 조사해가는 사이에 실로 팔준, 팔예八乂 선비가 있었다. 마치 그 옛날의 팔원八元, 팔개八凱와 같은 사람들이다."'
사침謝沈의 한서漢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준俊이란 탁월한 사람의 명칭이다.'
요신姚信의 사위士緯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진중거는 뛰어난 기개가 고결하고 강직하여 제왕帝王의 신하가 될 절개를 지녔으며, 이원례는 충정하고 정직하여 사직을 보위할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천하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의 우열을 논하면서도 아직 결정을 보지 못하였는데 채백개가 한마디 말로 그것을 판가름하여 분분하던 논의가 비로소 결정되었다.'
(출처 : 바이두 백과)
주해
팔준八俊 - 후한서 권67 당고전에는 '이응, 순욱, 두밀, 왕창, 위우, 위랑, 조전, 주우를 팔준이라고 한다'라는 등 그 인명에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
팔예八乂 - 후한서 권67 당고전에서는 천하의 인물을 가리켜 삼군三君, 팔준俊, 팔고顧, 팔급及, 팔주廚 등으로 칭한 것은 있으나 팔예의 항목은 보이지 않는다.
세설신어 中, 품조品藻(인물을 비교하고 우열을 가림으로써 품평을 가하는 일)편 1화
세설신어 中, 안길환, 명문당, 376p~37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