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국시대, 손권이 손책 후계자가 된 이유
중국 삼국시대, 손책은 죽기 직전 후계자로 손권을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손권이었을까요?
답은 손책의 유언 속에 있습니다. 중국 삼국시대 삼국지 손책전에서는 손책이 임종하기 전에 먼저 장소 등의 사람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고 전합니다.
"중원이 크게 어지럽소. 우리는 오吳, 월越의 백성들과 삼강三江의 견고함을 기반으로, 충분히 성패를 바라보며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오. 그대들이 내 동생을 잘 도와주시오."
그런 다음 다시 손권을 불러 인수印綏(관리들이 차는 관인과 그 끈을 말함)를 그의 허리에 차게 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동의 백성들을 이끌고 양쪽 진영의 사이에서 기회를 잘 택하여 천하와 기량을 겨루는 일은 네가 나만 못할 것이다.
그러나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발탁하여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다하여 강동을 보위保衛하게 하는 일은 내가 너보다 못할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 손책의 말은 매우 분명합니다.
손책은 무력에 의지하여 강산을 정벌하는 것은 자신의 역사적 사명이고, 이 사명은 이미 기본적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강동 집단의 정치적 자원과 군사적 역량으로 '천하'는 잠깐 사이에 이렇게 커졌습니다. 다음 단계에는 강동을 보위하고 성패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니 중국 삼국시대를 보낼 사람으로 자신의 후계자가 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군사적 재능이 아니라 정치적 재능이며, 용감하게 잘 싸우는 능력이 아니라 노련하게 국익을 위해 애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격과 기풍이 자기와 비슷한 손익을 선택하지 않고, 자기와는 다른 손권을 택했습니다.
우리는 군주제 시대의 후계자는 항상 '황제 자신과 많이 닮았느냐'의 여부를 조건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손책은 뜻밖에도 불초不肖(자기와 닮지 않은 사람)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뛰어난 점입니다. 중국 삼국시대에도 흔한 일은 아니었죠.
이것 역시 손책이 정치적 안목과 두뇌가 있었음을 또 한 번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강동 집단이 이후의 정치적 노선을 한 가지로 정하게 했습니다.
바로 수성을 기본 국책으로 하고, 수성의 전제 아래에서 진취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중국 삼국시대를 보내는 두말할 것 없이 정확합니다.
당시는 관도대전이 한창이라 조조와 원술이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곳곳의 제후들이 야심을 품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형주 - 유표
익주 - 유장
한중 - 장로
관중 - 마등
형주에는 유표가, 익주에는 유장이, 한중에는 장로가, 관중에는 마등이 있어, 그야말로 중원은 혼란하고 천하는 어지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이미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춘 중국 삼국시대 강동 집단은 혜성처럼 나타난 후발 주자입니다.
그들로서는 잠깐에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밥통을 차지하지 못할 바에야 그저 강동을 보위하고 성패를 지켜보면서, 우선 이이 얻은 성과를 공고히 하고 시기와 방향을 엿보며 야망을 이룩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나 지키는 데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의 것을 붙잡고만 있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 공격함으로써 수비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중국 삼국시대 손권의 시대에 강동 집단은 내부적으로 줄곧 두 가지의 다른 의견이 존재하여, 두 가지의 다른 노선을 대표했습니다.
장소를 대표로 한 사람들은 보수를 주장하였으니, 이들은 비둘기파라고 할 수 있음.
주유와 노숙을 대표로 한 사람들은 공격을 주장하였으니, 매파라고 할 수 있음.
손권은 양쪽 파벌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했습니다만, 마음속으로는 매파였습니다.
따라서 감녕이 황조를 토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을 때, 손권은 그 자리에서 견해를 밝혔습니다.
손권은 술잔을 들어,
"흥패興覇(감녕의 자)! 이 일은 이 술잔처럼 그대에게 맡길 것이오!"
라고 했습니다.
중국 삼국시대 손씨 형제는 줄곧 황조를 토벌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건안 5년(200)과 건안 8년(203)에는 손책과 손권이 모두 출병한 바 있고, 이번은 세 번째 출격이었습니다. 이는 물론 황조가 부친을 죽인 원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강동 집단의 이익 때문일 것입니다.
유비와 유표는 아무런 원한이 없었음에도, 유비는 형주를 차지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형주를 탐낸 것은 손권 집단과 유비 집단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조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습니다. 애초에 곽가가 조조를 위해 짠 계획에도 되도록 빨리 형주를 차지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형주는 호랑이와 늑대들의 눈에 들어온 양이었습니다.
삼국지 강의 1권, 이중톈,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