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인쇄 박물관에는 금속활자 제작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 소개할 인형들을 통해서 제작 과정을 글이 아닌 그림과 행동으로 알 수 있어요.
처음, 활자를 제작하기 전에 글자본을 정합니다. 예서, 해서 등 글자본은 많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죠.
글자본이 정해졌다면 밀랍을 정제합니다. 굳은 밀랍에 글자를 새기고 그것을 찰흙으로 덮습니다. 다시 찰흙을 가열하면 밀랍이 녹으며 찰흙에 글자 모양이 새겨지죠. 여기에 쇳물을 부어 활자를 완성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잘 정제된 밀랍이 필요합니다.
가열하고 정제한 밀랍을 틀에 맞춰 굳힙니다. 이때도 글자가 잘 새겨질 수 있게 반듯이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런 긴 과정을 거쳐 마침내 밀랍에 글자를 새깁니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밀랍을 덮을 찰흙을 만들어야 해요.
처음 밀랍을 정제할 때처럼, 찰흙도 고열을 견딜 수 있게 잘 정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열을 버티지 못하고 깨지죠.
이때 쇳물도 함께 정제합니다. 찰흙으로 틀을 만들면 거기에 부어야 하니깐요.
찰흙이 완성되면 밀랍에 덮은 뒤 굳혀요. 그리고 다시 찰흙을 가열해 밀랍을 녹입니다.
밀랍이 녹은 자리는 그대로 글자 모양이 될 테고, 이곳에 쇳물을 부으면 활자가 되는 것이죠.
이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아는 활자가 됩니다. 다만, 이때는 활자 위치가 제각각이라 조합하여 사용해야 해요. 그 과정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합니다.
출처 - 청주 고인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