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백제 도미 부인 - 조선 시대 대표적 열녀의 사례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6. 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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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와 그의 부인


도미의 부인은 백제의 일반 서민으로서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선 진취적인 여인이자 왕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남편과의 의리와 정절을 지킨 인물이다. 유교를 정치이념으로 삼은 조선 시대에는 도미 부인 이야기가 본받아야 할 열녀의 사례로서 널리 보급되었다.

현재 도미 설화는 여러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영화, 소설, 무용극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다.


사랑을 지켜낸 백제 여인 도미 부인


백제 사람 도미와 그 부인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하였다. 이를 질투한 개루왕은 도미 부인의 정조를 시험하려고 했다. 왕은 도미를 잡아두고 신하에게 왕의 옷을 입혀 도미 부인에게 보냈다. 가짜 왕이


'내가 도미와의 내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이제부터 너는 내 것이다'


라 말하고 도미 부인을 취하려 했다. 도미 부인은 몰래 자기 대신에 여자 하인을 시켜 수청을 들게 하였다. 이를 알게 된 왕은 화가 나서 도미의 두 눈을 빼고 배에 실어 추방하였다. 그리고 부인을 불러서 아예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도미 부인은 다시 왕을 속여 시간을 번 후 도망쳤다. 부인이 강가에서 하늘을 부르며 통곡하고 있는데 홀연히 배가 내려왔다. 그 배는 천성도泉城島라는 섬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부부는 풀뿌리로 연명하며 고구려 땅으로 갔고 그곳에 정착하여 가난하지만, 함께 살다가 죽었다.


삼국사기 권48 열전8 도미


조선 열녀전의 도미부인조선 열녀전의 도미부인


도미 부인 이야기는 삼국사기 열전에 실려 있다. 삼국사기에는 개루왕蓋婁王(제4대 왕, 재위 128~166년) 때로 기록되어 있으며, 혹자는 개로왕蓋鹵王(제21대 왕, 재위 455~475년) 때로 보기도 한다.

남편을 향한 정조를 지켜낸 부인의 이야기로 유교 윤리가 강조되었던 조선 시대에 크게 유행하여 열녀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도미나루터. 경기도 하남시도미나루터. 경기도 하남시


도미부인 영정. 충남 보령시도미부인 영정. 충남 보령시


도미부인 동상. 서울시 강동구도미부인 동상. 서울시 강동구


동국통감, 동사강목 등 조선 시대 역사서를 비롯하여 동사열전, 삼강행실도, 오륜행실도 등 전기와 교훈서에도 실려 있으며, 근현대소설과 무용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야기이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는 도미 부인을 모신 사당인 정절사貞節祠가 있어 오늘날에도 도미 부인을 제사 지내고 있다. 또한,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는 도미 부인 동상을 세워 그녀를 기리고 있으며,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 한강 변에는 도미 나루터도 있다.


출처 - 한성백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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