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학 2

유의경의 세설신어 해제解題 - 3, 안길환, 명문당

이 시대의 사상과 학술 방면을 생각해보면 한나라는 유학을 관학官學(나라에서 세운 학교나 학원 따위의 교육 기관, 그리고 그 교육 방침)으로 정하고 있었으며, 유교는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와 연결지어져서 국가 지배의 받침대가 되고 있었는데, 이윽고 후한이 되자 유교는 오로지 훈고학訓詁學(경전의 자구 해석에 치중)으로 향하는 한편, 중앙집권의 쇠미와 함께 그 사상적 지배력을 잃어간다. 이윽고 위진시대에 접어들자 이것에 대신하여 노장사상老莊思想이 강성해진다. (출처 : 儒家教育的“正经”与“旁经”之别) 죽림칠현과 같은 사람들은 이미 원래의 정신을 잃고 형해화形骸化(형식뿐이고 가치나 의의가 없는 것)되었고, 혹은 봉건지배의 구실이 되어 버린 유교의 예교사상에 반항하면서 자유분방한 생활태도를 구했다. 하물며 위, 진으..

동아시아 역사 2017.01.31

지인소설의 영향과 대표작 [곽자, 속설, 어림 등]

☆ 죽림칠현竹林七賢 - 청담淸談․ 현학玄學 - 죽림칠현 죽림칠현은 魏, 晉의 정권 교체기에 정치권력에는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를 말한다. 완적, 혜강, 산도, 유령, 완함, 상수, 왕융의 일곱 사람으로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3세기 중반, 조씨의 위魏에서 사마씨의 진晉으로 왕조가 교체되는 격동의 전환기였다. 이 위험한 시대에 죽림칠현은,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적인 노장사상老莊思想을 신봉하여 지배권력이 강요하는 유가적 질서나 형식적 예교禮敎를 조소하고 그 위선을 폭로하기 위하여 상식에 벗어난 언동을 감행하였다. 그들이 그룹을 형성한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결국 집권자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타협하여 관계로 돌아가거나 하여 모두 흩어졌지만, 그 풍부..

동아시아 역사 201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