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왕 2

오자서 열전의 서사구조 (복수의 결과) 下

공자 광光이 오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려는 속셈이 있음을 알아차린 오자서는 대외적인 일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여기고는 공자 관에게 전제라는 사람을 추천하고, 자기는 물러나 태자 건의 아들 승勝과 함께 초야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사마천 저, 정범진 외 역, 위의 책, pp.48~49.)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오자서는 맹목적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것이 아니라 시류를 읽고 또 그 시류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시류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부분까지가 상승부로서 오자서가 시련을 견디고 복수를 이룰 힘을 가지게 된다. 오나라의 병사들이 영郢에 입성하였을 때 오자서가 소왕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초 평왕..

동아시아 역사 2017.06.28

오자서 열전의 서사구조 (복수의 과정) 上

복수는 보통 선대의 원한을 그 후손이 복수를 이루어낸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복수의 당사자는 선인善人으로 묘사되고 복수를 당하는 사람은 악인惡人으로 비추어진다. (백영길, 「풍지 ≪오자서≫의 ‘원한’ 서사구조」, 『중국어문논총 제28집』, 중국어문연구회, 2005, p.685.) 이러한 모습은 오자서 열전 뿐만 아니라 손자 오기열전, 범수채택 열전, 자객 열전 등 사기의 전반에 나타난다. 오자서伍子胥는 초楚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운이라고 하였다. 오운의 아버지는 오사伍奢, 오운의 형은 오상伍尙이라고 한다. 그의 선조는 오거라고 하는데, 그는 초 장왕楚莊王을 섬기면서 직간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으므로 그 후손들은 초나라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출처 : 바이두 이미지) 위와 같이 오자서열전의 첫..

동아시아 역사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