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종칠금, 제갈량의 남방 정벌과 촉나라의 기초 확립 삼국지연의에 의해 널리 소개된 제갈량의 칠종칠금 고사는 소설 형식으로 각색되어 사실과는 다른 점이 많다. 이 칠종칠금 문제를 다룬 사서로는 정사 삼국지와 동진 시대 상거가 편찬한 화양국지의 남중지南中志, 그리고 당나라 시대 번작이 편찬한 만서蠻書가 전부다. 그러나 이들의 기록은 매우 간단하다. 특히 삼국지에는 후주(유선), 여개, 양흥, 마량, 이회 등의 열전에 흩어져 있을 뿐이다. 인구에 회자하는 이 사건을 주도한 제갈량의 열전의 칠종칠금은, "건흥 3년 봄 제갈량이 무리를 이끌고 남정에 나섰고 그해 가을 모두 평정했다. 그곳으로부터 군사자금이 나오게 되어 나라가 부유하게 되었다. 이에 군사를 정비하여 대거大擧(북벌)를 기다렸다." 가 전부다.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