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 道敎 고려는 땅이 동해에 접해 있어서 틀림없이 도산道山, 선도仙島와는 상거가 멀지 않을 것이다. 그 백성들이 장생불사하는 가르침을 사모할 줄 몰랐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나, 다만 중원中原에서는 앞서 대부분 정토征討를 일삼고 청정무위淸淨無爲의 도로 교화시킨 자가 없었다. 당실唐祚이 일어나는 혼원시조混元始祖를 섬겼다. 그래서 무덕武德(당 고조의 연호 618∼626) 연간에 고려(고구려를 말함)에서 사신을 보내어, 도사가 그곳에 가서 오천언五千言(노자의 도덕경을 말함)을 강론하여 현미玄微(심오한 이치)를 풀이해 주기를 간청하였다(이 일은 고구려 영류왕榮留王 7∼8 양년 624∼625에 걸쳐 있었던 일로 전해진다. 三國遺事 寶藏泰老 三國史記 榮留王本記). 고조高祖(당 고조를 말함 618∼626) 재위는 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