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고사 - 한자漢字의 수입과 이두문吏讀文의 창작 조선상고사에 조선글이 있었다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아무 증거가 없는 말이니 최초의 쓴 것이 한자일 것은 틀림없다.한자가 어느 때 수입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대개 땅이 지나와 이어져 있어서 두 민족은 기록 이전부터 교통이 있었을 것이니, 한자의 수입도 기록 이전의 일이었음이 명백하다. 왕검이 아들 부루를 보내어 도산에서 우에게 금간옥첩金簡玉牒의 글을 가르쳐주었는데, 이 글자는 곧 한자였을 것이니, 조선이 한자를 익혔음이 이미 오래되었음을 볼 것이다. 그 뒤에 한자의 음 혹은 뜻을 빌려 이두문을 만들었는데, 이두문은 곧 조선 고대의 국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에는 ‘국서國書’, ‘향서鄕書’ 혹은 ‘가명假名’이라 일컫고 고려조 이후에 비로소 이두문이라 ..